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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다가 어떤 여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55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막유리멘탈
추천 : 6
조회수 : 118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6/03 02:51:42

요즘 웹게임이 유행인지라 모 게임 모 서버 열리는 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웃기게 들리시겠지만 현금도 50만원 넣고 시작했지요.. 길드도 만들어서 길드장도 해서 재미있게 시작했습니다.


초반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재미있게 운영해볼라고 노력하고 있던차에


마침 21살 여자애가 똘망하게 보여서 길원 나이 거주지 를 수집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카톡을 하게되고, 그냥 재미있게 게임하게 되었다라고 생각하던 차에...(여기서 부터 본론임)


그 여자애가 상담할께 있다고 하더니, 


지금 얼마되지도 않는 알바 월급이 밀려서 생활비도 못내고 있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대화의 촛점은 사장 또라이 그랬는데, 제가 너무 걱정되서 일단 생활비 보태쓰라고 돈을 부쳐줬습니다.


100만원이었습니다. (저 그리 넉넉한 사람 아닙니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 한번 돕는 셈 치고 잊을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반전입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아침에 일어나서 전화해달라고 했습니다.


전화를 했습니다. 05시에...(아 피곤..)


어제도 쫄쫄 굶었으니, 그 돈으로 생활비 메꾸고 밥좀 사먹으라 했지요.


아침 머 먹냐고 사진찍어 달라 했더니



공기밥, 배추김치, 나물


이렇게 상위에 있었습니다.


(다시 재반전입니다.)


이야기를 더해 보았더니...


이번에 부모님이 빚때문에 싸워서 이혼하고...


자신은 지금 어머님하고 같이 병원에 동반입실하고(어머님은 쇼크, 자신은 맹장수술 직전)


사채업자 협박전화를 받았더랍니다.


인생 거의 포기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오늘 10만원 더 부쳐주고, 내가 다 책임질테니 내일 수술잡으라고 했습니다.


보호자에 저를 기입하라 해놓구요...



자기는 수술안받는다고 뻐티는 거 겨우 설득해서 지금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어요.


얼굴도 모르고 게임에서 어쩌다 알게된 사이임에도 쉽게 져버릴 수 없었습니다.


모레 시간내서 아침에 그 병원에 가기로 했습니다.(자가용 4시간거리입니다.)



저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없는 걸 나눠서 주다보니 마음은 부자입니다.


하지만 걱정도 앞섭니다. 제가 괜한 설레발을 부리는 건 아닌지...


내 도움이 그 여자애와 가족까지 살릴 수 있다면야, 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찌보면 바보같고, 어찌보면 해야할 일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거 후속 올릴께요..


저는 35살 남자입니다. 미혼이구요. 그래서 내 맘대로 쓸돈도 있었죠..



일단 수술 잘 시키고, 어머님 상태도 확인하고 싶은데 잘 될련지 걱정입니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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