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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상식)닭도리탕이라는 말은 일본어인가 한국어인가?
게시물ID : lovestory_561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깜지(가입:2007-05-12 방문:1118)
추천 : 3
조회수 : 6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10 22:44:49

새나 닭을 의미하는 일본어 [도리/とり]는 고대한국어가 건너간 것입니다.


鷄(계)에 해당하는 지금의 한국어는 "닭"이지만
옛날에는 [돌/독/돍] 혹은 [달/닥/닭] 등으로 발음이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닭"을 [돌,달,독,닥,돍,닭......] 이라고 했다는 얘기입니다.


그 흔적이 현재의 우리말에 그대로 남아있는 바,
병아리, 계란, 삶은 계란 등을 가리키는 말과 사투리를 참고하면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달걀 : 표준어
          닥알 : 방언(경남, 전남 등)
          독새끼 : 달걀의 제주 방언
          달구새끼 : 닭새끼를 남부지역 방언으로 일컫는 말
          돌알 : 표준어 (*본래는 "달걀"이란 말인데 지금은 "삶은 달걀"을 가리킴)


일본어는 한국어와 아주 비슷한데, 한국어의 끝소리(받침)을 늘여서 발음하면 거의 일본어처럼 들립니다.
          섬 : 시마(しま)
          곰 : 쿠마(くま)
          맏 : 모토(もと)
          말 : 무라( むら) 
 <--- 마을
          골 : 코오리(こぉり)  <--- 고을
같은 어원에서 비롯된 말일 경우 대개 위와 같은 형태로 약간만 다르게 분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이것이 한국어와 일본어 구분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대한국어에서 [돌/달/독/돍/달/닥/닭.....] 등으로 일컫던 말이
일본으로 건너가  [도리/とり]라는 연진(延陳)발음으로 정착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한국어에서는 [달/닥/닭]으로만 쓰이고 있으며
"돌알" 같은 말 외에는 [돌]이라는 발음이 남아있지 않고 거의 사어(死語)가 되어 버렸습니다.
따라서,
설사 일본의 [도리/とり]가 한국어에서 비롯된 말이라 하더라도
지금은 그것(닭도리탕의 '도리')이 순우리말이라고 주장하기는 어렵다 할 것이며,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일본으로부터 역수입되어 온 일본어의 잔재라 함이 타당할 수 있습니다.


닭도리탕의 [도리]는 "도려내다"는 말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닭+돌], 즉 [닭+도리]로  "닭"을 중첩하여 쓴 말이나 다름없는 바,
본래는 순우리말로 같은 말이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주장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본 답변자는 "닭도리탕"이란 말이 정확히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만약 일제강점기 이전에도 쓰였다면...... 제가 위에 기술한 내용 중 일부는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의 잔재라는 말은 취소한다고 말입니다.
(그 가능성은 남겨두겠습니다)
혹자는 [닭+돌]로 "닭"을 을 두번 중첩해서 쓸 수 있느냐고 할지 모르겠는데, 그런 말은 더러 있습니다.
지면관계상 여기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부여의 왕 해부루(解夫婁)도 [불/bur]을 중첩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초가집, 처갓집, 역전앞" 등은 사실상 같은 말을 중첩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닭도리탕"이 일본어의 잔재라고 단정하는 말은 일단 보류해 두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닭볶음탕"을 쓰지 말고 "닭도리탕"이라고 쓰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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