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배를 타고 건너다가 빈 배가 와서 그의 배에 부딪치면
그가 아무리 성격이 나쁜 자일지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사람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를 칠 것이고
더욱 더 큰 소리를 지르면서 저주까지 퍼부을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만일 그 배가 빈 배라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도 내지 않을 것이다.
그저 내가 피해가면 되는 것을...
세상의 강을 건너가는 그대 자신의 배를
그대가 비울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해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출처-장자의 '빈 배(虛舟)'
2차출처-법륜스님의 금강경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