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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제빵사의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682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천적어그로
추천 : 2
조회수 : 5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21 10:25:00
한 마을에 제빵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곤란에 처한 사람을 보면 절대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었으며,
 
마을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찾아가 빵을 나눠주기까지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인심을 알아주었으며, 그 덕분에 가게엔 늘 손님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허름한 코트를 거친 채, 지나치게 마른 노인이 가게에 들어섰습니다.
 
필시, 요전번에 이사를 온 사람이 분명했습니다.
 
무엇을 고를까 찾아보다가, 노인은 하루 전에 팔리지 않아 말라 비틀어진 식빵 하나를 집어들더니 그대로 계산을 하고 사라졌습니다.
 
 
거진 3일마다 한번씩 와서 말라 비틀어져 맛도 없을 식빵 하나만 사가는 그는 무척이나 가난해 보였습니다.
 
 
빵집 주인은 그 노인을 돕고 싶었고,
 
그를 위해 한 가지 장난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신선한 우유로 만든 최고 품질의 생크림을 말라 비틀어진 식빵에다 가득 채워놓고, 그 노인이 오기를 기다린겁니다.
 
이윽고, 노인이 빵집에 들어섰고, 늘 그랬듯이 세상에서 가장 맛없어 보이는, 그렇지만 그 안엔 매우 맛있는 크림이 들어있는, 식빵을 들고 사라졌습니다.
 
제빵사는 그 노인이 그것을 먹고 기운을 차릴 것을 상상하며 기뻐했습니다.
 
 
 
다음 날, 아직 가게 문을 열기도 전의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가게에 울려 퍼졌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제빵사가 나가자, 어제의 그 노인이 서있었습니다.
 
"당신!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겁니까! 당신 때문에 내 한 달 생활비가 통째로 날아갔소!"
 
 
 
 
 
 
 
그 노인은 사실 화가였습니다.
 
목탄화를 주문을 받은 화가는 지우개로 쓸 식빵이 필요했고, 먹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맛있어보이는 빵을 사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품질의 빵은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생각으로 일부러 맛없을 빵만 골라 사갔던 것입니다.
 
노인이 마지막으로 그림을 고치려는 순간, 거의 다 완성된 그림에 생크림이 쏟아졌으며, 결국 노인은 그림을 망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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