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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보내며 또 한 장의 페이지에..
게시물ID : lovestory_71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llda
추천 : 1
조회수 : 40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2/30 23:21:37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QUEgF
 
 
 
톱니바퀴.jpg
 
 
 
내 삶을 이루는 주변의 모든
 
아주 작은 톱니바퀴 부품 같은 것들이
 
모두가 두려워 하고, 무서워하고, 어리기만 한 언니고 누나이고 동생인 것을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톱니가 되어 보고야 알게 되었습니다
 
최저 시급에 허덕이고, 밥 한 끼에 떨고, 교통비를 아끼려 걷고, 난방비를 아끼려 찬 방에서 패딩을 입는 것이 청춘이라면 나는 청춘입니다
 
 
 
 
선생님 노릇을 해 보고서야 그것이 얼마나 부담스럽고 어려운지를 알았고
 
편의점 알바를 해 보고서야 세상에는 얼마나 무례한 사람이 많은지를 알게 되었고
 
15년을 배우고서야 상식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누구의 자비도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도 나는, 기대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배려와 공감을 베풀 것을 다짐합니다
 
 
 
 
99개 가진 사람은 1개 가진 사람의 것을 빼앗고
 
1개 가진 사람 중에서도 아무리 발버둥쳐도 몫은 1개 뿐인 사람도, 게을러서 1개 마저도 거저 얻으려 하는 사람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도 나는,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1개를 쪼개어 나눌 줄 알며 99개를 가졌더라도 내가 필요한 만큼만 바라기를 다짐합니다
 
 
 
 
어릴 적 꿈이나 환상 속에서나 나는 대단하고 자유로운 어른이었지,
 
몸만 훌쩍 자란 채 여전히 나는 무엇도 스스로 바꿀 수 없습니다
 
나는 자랐지만 나를 둘러싼 세상도 자라나 나에게는 마찬가지로 망망대해일 뿐입니다
 
그래도 나는, 아직 해 보고 싶은 일이 바다의 물고기처럼이나 많기 때문에 끊임 없이 움직일 것을 다짐합니다
 
 
 
 
1년의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적히는 것은 많지만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은 반비례하여 자꾸만 작아집니다
 
나이 든다는 것은 많이 알아도 더 이상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너절한 육신에 슬퍼하는 일인가 봅니다
 
멋지게 나이 들겠다는 철없는 생각에 균열이 생기고 어느새 내가 싫어하던 어른의 모습을 닮아 갑니다
 
그래도 나는, '그래도'라는 위로로 나 자신을 토닥일 줄 아는 어른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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