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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백 서른 세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752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1
조회수 : 83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06 09:38:34
출처 : http://blog.naver.com/link2009/150083040313
사진 출처 : http://avve.tumblr.com/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ZR11S



1.jpg

김승희, 사랑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쓸쓸함이여

보이는것은 세월따라 

흐르는 구름뿐 


고독한 섬이 되어버린 

메마른 내 가슴에서

갑자기 울컥울컥 목이멘다


눈물은 눈물끼리 다독거리고

외로움은 외로움끼리 기댈수 있는

생각만 해도 애틋한 사람


엄청난 일로 힘겨운 순간에도

넉넉히 슬픔을 맡겨두고


꺼억꺼억 마음놓고 울수 있는

그런 포근한 사랑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대 눈속에 내가있고

내 눈빛속에 그대가 있어


서로를 위해 빛이나는

아름다운 사랑 하나 있었으면 참 좋겠다







2.jpg

이윤호, 동행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앞못보는
저 때문에 당신의 발걸음이 너무
늦어지고 있습니다

더딘 발걸음으로
쫓아 오시느라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당신으로 말미암아 내가 얻는 지혜가
더 많습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라 했다고
이 고단한 세상 차근차근하게
살펴보고 갈 수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당신은 내게 있어 큰 행운입니다

앞서가십시오
제가 발맞추어 나가겠습니다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3.jpg

이정하,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가는 만큼

그대가 멀어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가면

내가 다가가면

그대는 영영

떠나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그대가 떠나간 뒤

그 상처와 그리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더이상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한 순간 가까웁다

영영 그대를 떠나게 하는 것보다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오래도록 그대를

바라보고 싶는 마음이 더 앞섰기에







4.png

이준호, 사랑은 꽃과 같아서



자태 고웁다고
행여 지나쳐 마음에 두지는 마라
절정의 날이 가면
한낱 낯선 기억만 남아
두고두고 사무칠지 모른다

색조 고웁다고
행여 목숨보다 사모하지는 마라
찬바람이 나는 날
문득 빈자리 짙게
눈물로 고일지 모른다

향내 고웁다고
행여 무한정 들이키지 마라
세월이 지난 뒤
언뜻 이유 없는 그리움에
가슴이 시릴지 모른다






5.png

지소영, 우리가 인연 이어서



인연 이어서 이 자리에 있다 할께
필연 이어 우리는 마주 본다 할까

오고 가는 수많은 군중 속에서
피고 지는 수없는 별 무리 속에서
너 하나 반짝이며 내게로 왔지
나 외로울까 따스함 전했지

눈물처럼 빛나는 태양이 아니어도
바람 부는 슬픈 들녘의 메아리였다 해도
서로 알고 있지
무엇으로 빈 가슴 채워야 하는지

말 없어도 읽고 있지
때마다 필요한 마음의 언어를

긴 여정 약속하지 않아도
이별이 기다린다 해도
여기에 있는 오늘
내 삶에 최고의 날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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