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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시] 악몽은 악몽으로 잊혀지지만 2
게시물ID : lovestory_79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의거짓말
추천 : 1
조회수 : 2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07 22: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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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은 악몽으로 잊혀지지만



카페로 가서 노트북을 폈다 

어제 밤 불러내어,

아직도 떠나지 못한 여자의 나체를 

노트북은 선명하게 기억해냈다


도둑질 하듯이 접고는, 화면에 우두커니
서있던 그것을 누가 봤을까 카페 중심에
우뚝 솟은 기둥을 누가 보았을까

개구리처럼 잔뜩 움츠려 있었다



카페 안 사람들의 모든 조용함과

모든  웃음은 나체의 여인을
불러온 나를 향하는  같았다 



미쳐 꺼지지 못한 어젯밤의 자위는
오늘의 내가 싸질러버린 실수,


이제, 

요전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꾸었던

악몽은 잊혀지고, 노트북으로 꾸었던

악몽만이 남아있다



— 20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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