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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게시물ID : lovestory_80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피구느림동
추천 : 5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31 18: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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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큰일을 해낸 내 친구야~~
나는 이제 곧 마흔된다. 
남들은 나이 먹는게 속상하다는데
30대 중반의 내가 너무도 힘들고 아팠던 까닭에 
마흔이란 나이 앞에 나는 스물살 새내기가 된 듯  마음이 
두근두근한다~~  
내 나이 열네살 6학년 때 너를 처음 만났으니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반오십년을 넘겼구나 ~~
너와 함께 웃고, 너와 함께 울고, 
너와 함께 수다떨고 너와 함께 걷고
너와 함께  술  한잔  마시지 않았다면 
오늘의 나는 이미 무로 돌아갔을 것이다. 
 친구야~
내가 사랑하는 친구야. 
이름만 불러도 
그립고 보고싶고 설레고 든든한 내 친구야.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같은 시간 다른 곳에서 너와 함께하지 않아도 네가  그곳 어딘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나의 지난 시간은  눈부셨다. 
 앞으로 우리의 시간은 예전보다는 훨씬 빠르게 흘러가겠지....  
그럼에도 우린 항상 친구고 
나는 언제나, 네 편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아무리 돌이켜 보아도 너와 보낸  시간속에
가장  잘 했다고 스스로를 대견해하는  두가지는 
네가 편도선 수술로  입원했을 때 네 옆을 지킬 수 있던 일과 아버님 가시는 길의 시작과 끝을 너와 함께 했을 때다.  
그만큼 네 옆에 있는 나는 언제나 좋았다. 
 내년의 너와 나는 만남은 커녕 전화통화 조차 만만치 않으리라 본다. 
 그럼 어떤가. 
우린 여전히 너와  나로  각자의 자리에 충실할텐데.... 
 인디언 속담에 진정한 친구는 하나면 족하고 둘은 많고 
셋은 말도 안된다했다.  
내 삶의 단 하나 진정한 친구야.  
새해 복 많이 받고 더욱 건강하고 더 많이 행복하길. 
망우산 아랫마을에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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