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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시계
게시물ID : lovestory_808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2
조회수 : 2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19 10:45:00
야식
 

요즈음 같이 밤이 길어지고 가족들이 둘러앉아
이야기 하다가 엄마가 아궁이 장작 불 지펴
가마솥에서 만든 야식을 먹었습니다.
 

엄마가 밤이나 고구마를 찌거나 구워주면
시원한 김장 김치와 함께 먹었습니다.
 

가족들이 다모인 밤에 엄마가 만들어주는 겨울밤의 야식은
집집마다 종류나 양이 조금씩 다르기는 했지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가족 건강을 위해 만든 음식이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가족 구성도 달라지고 야식문화도 변하여
요즈음은 전화 한 통으로 배달 시켜 먹습니다.
 

세상이 급속도로 발전해서 살기 좋은 점이 훨씬 많아지기는 했지만
가끔은 옛날의 그런 모습들이 향수를 일으키며 그리운 때가 있습니다.
 

남에게 간섭 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이 존중되어
개인생활의 편리함은 좋지만 이웃 간에 오고가는 인간적인 것이
그리운 때는 토담너머로 고개 내밀고 이야기 하던 그 시절이 그립답니다.
 

어느 연속극에서 찹쌀떡 장수의 떡 사라고 외치는
애절한 목소리를 듣고 엄마의 정성 담긴 야식
부모 형제 자매간의 추억들이 생각났습니다.
 

부모님과의 추억에서는 미안함과
죄송함으로 속죄의 눈물이 그치질 않았고
 

형제자매와의 추억에서는 모든 것이
즐거웠기에 웃음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세상이 개인적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이웃 간의 소통 통로가 아쉽지만
세상 살아가는 맛을 스스로 만들면 또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엄마의 야식 군고구마 군밤은 아니더라도 또는 밤거리를 누비는 찹쌀 떡 장수의
찹쌀떡은 아니더라도 작은 것을 서로 나누는 이웃들이 많아지기를 희망 합니다.
 

내가 먼저 이웃에게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고 이웃과의 아쉬움도
내가 먼저 이해하면 이웃 역시 나를 향하여 다가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시계
 

괘종시계 넓은 대청마루 한편에서
느릿느릿 하면서도 제 갈 길을 가며
시간마다 종을 울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대청마루 시계가 걸린 집은 그래도 그 동네에서
좀 산다는 집이고 무언가 있을 것 같은 집이었습니다.
 

괘종시계의 태엽을 감아서 시계를 가도록 했던 시절에는
팔목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 수가 얼마 되지 않았답니다.
 

바삐 길을 가다가 시계를 차고 가는 사람을 보면
시간을 묻고 길을 재촉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팔목에 차는 시계를 누구나 다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길을 가다가도 시계 찬 사람을 보면 물었던 것입니다.
 

요즈음은 집집마다 책상 속에 한 두 개 이상씩
차다가 실중이 나서 넣어 둔 시계가 있을 것입니다.
 

시계가 이렇게 흔하게 되고 가끔은 푸대접을 받는 것은
꼭 시계가 아니더라도 시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들고 다니는 전화기도 시계 역할의 기능이 있고
길을 가다보면 건물 벽에 현재 시간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어서 그 역할을 하기 때문 입니다.
 

세상에서 시계가 중요한 일을 하지만
옛 어른들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더
중점을 두어 하신 말씀이 시간을 금이라고 했습니다.
 

일초 일 분도 아끼라는 의미에서 촌음을 아끼라고 했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경험을 통하여 잘 알고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시간은 한번 흘러가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고 늘 아쉬운 것입니다.
인생에서 젊은 시절이 빛나는 시절이지만 아쉬운 것은 당시는 미처 모르던 것을
지나치고 나서야 알게 되고 후회를 하기 때문에 젊음이 아쉽고 안타까운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금이라 했고 촌음을 아끼라했고 극복하라했고 또는 초월하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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