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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
게시물ID : lovestory_82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2
조회수 : 2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6/16 10:17:19
군밤
1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
곧 여름을 준비하랍니다.
 

가지가지 꽃들이 쉬지 않고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벌써
봄은 저만큼 지나갑니다.
 

동네 이웃집 울타리에는
이름 모를 갖가지 꽃들이
담장 밖을 살피고 있습니다.
 

달력은 오월의 끝자락으로
쉬지 않고 달려가는 이즈음
 

동네 뒷산 곳곳에는 주인 없는
밤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밤꽃은 그 향기가 독특하여
향기 때문에 잠 못 드는
사람이 더러 있답니다.
 

벌은 그들이 즐기는 꿀을
찾으며 잠시도 쉬지 않고
붕붕하고 날아다닙니다.
 

밤꽃이 지고나면
탐스러운 밤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릴 것입니다.
 

세월은 말없이 소리 내지
않고 그렇게 흘러서 가지만
 

자연은 언제나 조용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합니다.
 

밤나무 꽃이 산마다 가득 피는
때가 되면 푸른 잎들은 가장
 
활발하게 새잎들을 만들어
녹음을 만듭니다.
2
밤송이 하나에서 밤알을 캐내려고
애쓰는 모습 우리가 뒷산 밤나무
주변에서 보는 모습입니다.
 

자칫하다가 밤나무 가시에
상처를 입을 수 있기에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한겨울 따끈한 군밤 맛
누구나 반가운 그리고
참으로 그리운 맛입니다.
 

민초들이 일과 후 퇴근길
군밤 한 봉지 사서 들고 가는
모습은 작은 행복의 모습입니다.
 

군밤은 옛날부터 우리민초들
입이 궁금할 때 심심풀이로
만들어 먹던 것입니다.
 

어머니가 저녁밥을 지으면서
아궁이 속 잔불에 밤을 구웠다가
손에 들려주시던 못 잊을 추억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이면
버스 정거장이나 전철역 근처에
군밤 구워 파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을 움직이는
주인은 달라져도 익혀진 습관은
변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밤꽃이 피는 계절을 지나며
지난겨울 맛있게 먹던
군밤이 그립습니다.
 

올해도 농사가 잘 되고 군밤도
농산물들도 모두 풍성하게 잘 되어서
 
농가마다 즐겁게 풍년가를 부를 수
있기를 하늘 우러러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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