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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네가 있었기에, 평범한 모든 것도 빛나 보였다
게시물ID : lovestory_83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6
조회수 : 4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17 21:12:42

사진 출처 : http://thewolflovethemoon.tumblr.com/

BGM 출처 : https://youtu.be/AccuhziIxRk






1.jpg

황갑윤그리움

 

 

 

그대의 감성에

떨리는

손끝의 움직임도

설레임으로

다가왔던

고뇌의 초연함도

그저 내 삶의 뒤안길에서

잠시

머물렀던 향기

내 안에 머물고 있는

그대 향한

그리움






2.jpg

김진열엽서 한 장 그리운 날

 

 

 

깔끔한 맘

한 귀퉁이 쪽--찢어

오늘은 엽서 한 잔 붙이고 싶다

언제나 일상에 밀려 묻힌 사연들

 

그 사연들 들춰

탄생하는 기쁨 주고 싶다

하늘과 땅 제각기 사명 다해

한껏 아름다운 오늘 같은 날

맘속에 늘상 있는 당신의

정갈한 엽서 한 장 받아 쥐고

진종일 덩실덩실 춤이나 췄으면

한껏 기뻐나 봤으면

주고받는 엽서 한 장에

울고 웃다

서로가 목이라도 한 번

카랑히 쉬어봤으면






3.jpg

문학철소나기

 

 

 

너 온다는 소식에산록

녹음도 일제히 손들어 환호하고

밭둑 옥수수 긴 팔 너울대며

동구 밖에 섰구나

후둑 후두두

잰 말발굽 소리

피어오르던 흙먼지도 가라앉고

천지 한 소리로 아득하여

이따금

허공 가르는 깨달음도 순간(瞬間)

 

서늘한 바람

트인 세상

 

너는

이미 왔다 갔구나






4.jpg

이정하네가 좋아하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아는가네가 있었기에

평범한 모든 것도 빛나 보였다

 

네가 좋아하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네가 웃을 때 난 너의 미소가 되고 싶었으며

네가 슬플 때 난 너의 눈물이 되고 싶었다

 

네가 즐겨 읽는 책의 밑줄이 되고 싶었으며

네가 자주 가는 공원의 나무의자가 되고 싶었다

 

네가 보는 모든 시선 속에 난 서 있고 싶었으며

네가 간혹 들르는 카페의 찻잔이 되고 싶었다

때로 네 가슴 적시는 피아노 소리도 되고 싶었다

 

아는가떠난 지 오래지만

너의 여운이 아직 내 가슴에 남아 있는 것처럼

나도 너의 가슴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싶었다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며

네 가슴에 저무는

한 줄기 황혼이고 싶었다






5.jpg

김재진살아 있는 것들이 슬프다

 

 

 

달맞이 꽃 피고

쓰르라미 울고있다

몸 가벼운 별들이 떠오르고

나는 몹시 아프다

 

기침한번 나지 않는 존재의 통증

눈 감고 가부좌하면

살아있는 것들이 다 슬프다

 

별빛에 매달려 흔들리는

물고기 하나

풍경이 울고 벌레가 운다

 

조심 조심

삼키듯한 울음소리

뒷꿈치 들고 가만가만

달빛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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