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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시인데, 어때요
게시물ID : lovestory_860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딩이
추천 : 2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8/11 06: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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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목 : 가장 나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가장 나쁜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정 뚝 떨어지게 예의없는 이별이

시간이 지나고 보면

추억마저 박박 닦고

눈물 마저 박박 닦아

깔끔하게 아주 깔끔하게 정리하게 한다.

언제라도 새시작하기 좋은 이별이다.




자신을 무너지게 하는 절망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체된 것들을 한꺼번에 보따리째 털어버리고

희망마저 버리고 

방향마저 상실하여

완전히 아주 완전히 빈마음이 된다.

뭐라도 새시작하기 좋은 절망이다.




새벽 전 어둠처럼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후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새날이 기다리고 있다.




문은 신비와 같아서

하나의 문이 닫힐 때

비로소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마치 회전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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