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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詩抄- 그대와 나는
게시물ID : lovestory_868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1/20 07:33:34
  숲 


숲에 가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 선 그대와 만날 때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 정 희 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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