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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골목 끝 술집
게시물ID : lovestory_870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3/04 07:26:38
  온다는 말 없이 간다는 말 없이 


늦은 밤 술집에서 나오는데 주인 할머니 
꽃다발을 놓고 간다며 마늘 찧던 손으로 
곷다발을 끌어안고 나오신다. 

꽃다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할머니에게 
이 꽃다발은 할머니에게 어울리네요 
가지세요. 

할머니는 한사코 가져가라고 나를 부르고 
나는 애써 돌아보지 않는데 

또 오기나 하라는 말에 
온다는 말 없이 간다는 말 없이 
꽃향은 두고 술향은 데리고 간다. 

좁은 골목길은 식물의 줄기속 같아서 
골목 끝에 할머니를 서 있게 한다. 

다른데 가지말고 집에 가라는 
할머니의 말 

神에게 가겠다고 까부는 밤은 
술울 몇 잔 부어주고서야 
이토록 환하고 착하게 온다. 


......................... 이 병 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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