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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그 시절의 위로
게시물ID : lovestory_87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4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3/10 07:23:52
 덩 굴 손 


어린 딸의 하루하루를 맡겨두는 이웃집 
구석진 벽으로 가서 덩굴손을 묻고 울던 걸 
못 본 척 돌아선 출근길 
종일 가슴 아프더니 

담벽을 타고 넘어 온 포도넝쿨 하나 
잎을 들추니 까맣게 타 들어간 덩굴손 
해종일 바지랑대를 찾는 
안타까운 몸짓. 

저물어서야 너룰 찾아 집으로 돌아가는구나 
촉촉한 네 손자위를 부여잡고 걸으면 
"아침에 울어서 미안해요" 
아빠를 위로하는구나. 


......................... 전 창 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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