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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4월의 끝자락에서
게시물ID : lovestory_87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4/29 07:22:48
  철쭉에는 핏빛이 배어있다  


4월이 오면 
진달래꽃 지고 조팝나무에는 
누군가 배고픔 잊으려 
하얀 종이로 접은 밥풀꽃들이 
주렁주렁 피는데 
그 곁엔 늘 쩔쭉이 서 있다. 

연산홍 아잘리아 
그리고 또한 다 못 욀 
사람들의 이름으로 불리는 꽃 
철쭉에는 핏빛이 배어 있다. 

눈 씻고 또 보라 
사랑을 위해 피 흘려야 했던 
4월을 기억하라고 
철쭉에는 그렇게 핏빛이 배어있다. 


...................... 최 범 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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