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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슬플때는
게시물ID : lovestory_875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5/07 07:24:45
  바람처럼 꽃처럼   


슬플때는 바람처럼 꽃처럼 가만히 
삶의 옆 얼굴에 손을 대어본다. 
그리고 들여다 보면 손금 속에는 작은 강물이 흘러 

랄랄라 랄랄라 숨죽여 노래하듯 울고 있는 
눈물 젖은 날개 상한 깃털들, 그 강물속에 보이네 
청이도 홍련이도 민비도 죄 모여 앉아서 
가만가만 그 깃털들 말리고 있어  가슴이 저려서 
갸웃이 고개 숙이고 조금씩 조금씩만 걸어가지 

슬플때는 바람처럼 꽃처럼 가만히 
삶의 옆 얼굴을 바라본다, 갸웃이 바라본 그것 
얼마나 가슴저리게 아름다운지 얘기해 줄까. 


......................... 김 정 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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