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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탐라에서
게시물ID : lovestory_876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3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5/16 10:41:01
 바람은 길을 묻지 않는다.   


세월이 가도 
늙지 않는 
바람의 나이. 

입이 없어도 
할 말을 하고  
눈이 없어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 

모난 것에도 
긁히지 않고 
부드러운 것에도 
머물지 않는다. 

나는 언제 쯤 
길을 묻지 않고 
지상의 구부러진 길을 
달려갈 수 있을까. 


................... 양 금 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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