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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잃 음
게시물ID : lovestory_88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7/18 07:06:08
 너를 잃고  


너를 잃고 나는 걸었다.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가랑잎들만 발에 채이고 
살아있는 싱싱한 풀잎 한 장 내 마음 받아주지 않네 
바람 한자락 시린 내 빰 비켜가지 않네. 

다정햇던 그 밤들을 어디에 파묻어야 하나. 
어긋났던 그 낮들을 마음의 어느 골짜기에 숨겨야 하나. 

아무도 위로해 줄 수 없는 저녁 
너를 잃고 나는 썼다.. 


............................. 최 영 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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