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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뒷모습 허전한 사람들과
게시물ID : lovestory_880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7/21 07:28:07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것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치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이 닫히고 
어둠이 허기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듯한 국수가 먹고 싶다. 


......................... 이 상 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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