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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옛 기억
게시물ID : lovestory_88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7/27 07:20:04
 걷다가 멈추면  


걷다가 멈추면 당신이 쏟아졌다. 
쏟아진 당신은 밀가루 풀처럼 희멀건 했다. 
식물원에서 진고개까지 걷다가 멈추면 
늦음 봄이었다, 두 번의 겨울이 가고 
청계천에서 발꿈치가 갈라졌다. 
백태 낀 발꿈치를 바라보면서 당신은 한참을 웃었다. 
걷다가 멈추면 손바닥에 꽃씨가 흥건했다. 
먼 곳까지 날아간 당신을 주워와 책갈피에 꽂았디. 
걷다가 멈추면 앳날의계절이 쏟아졌다. 
걷다가 멈추면 별비처럼 당신이 흘러 내렸다. 


......................... 박 성 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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