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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촛불과 깃발
게시물ID : lovestory_882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2
조회수 : 2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8/15 07:23:04
 변두리의 감정 中1  


저녁의 입구에 다리가 놓여있다. 기울어진 가로등 불빛은 
어둠의 근원에 골몰하고 있다. 이 곳 언어의 대부분은 빛의 
반대편에서 허우적 거린다. 흐린 물의 감정에 일침을 박는 불빛. 

거리의 촛불과 깃발을 하나의 꽃다발로 묶으려는 마음을 
우울이라고 해야 하나? 틀닥이라고 불러도 하나도 아프지 않다. 
아무튼, 시는 우울의 틀니가 아니다.  


................................... 김 은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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