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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일기 ~0원에서 시작하는 1억원 벌기~ 1화
게시물ID : lovestory_88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나우저곤이
추천 : 1
조회수 : 2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1/07 06: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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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사업일기 ~0원에서 시작하는 1억원 벌기~

#1화 내 한 달 생활비는 5만원


한국은 기회가 넘쳐난다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1~2년 안에 월 900 벌 수 있다.

방법은? 30만원짜리 물건을 하루 한 개만 팔면 된다. 하루 한 개.

누군가는 오늘도 수천억을 번다.

많은 이 들이 자수성가 할 때, 나는 왜 가난에 찌들어 있어야 할까?


사업이야기 하기 전에 나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나는 고1 겨울방학 때 쯤, 부터 혼자 살았다. 한국에선 2가구 중 1가구가 이혼한다는 통계가 있다. 나는 집에 틀어박혀 게임만 했다. 사랑하는 사람, 지켜야 할 사람, 뭔가 소중한게 없으니까, 결국에는 자기 자신도 별로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젊음이 영원할 것 같았고 소모적인 하루를 반복했다.

 가난했다. 1평도 안 되는 원룸에 살았는고, 하루에 한 개, 삼각 김밥을 사 먹었다. 그 땐 삼각 김밥이 한 개 500원, 비싼 건 800원 정도 했었다. 월세를 빼고, 한 달 생활비가 5만원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한다.

 저녁에 누워서 천장을 보면 천장이 내려앉았다. 나는 왜 살지? 하는 생각과 함께, 숨이 안 쉬어지고 곧 죽을 것 같은 공포에 시달렸다. 그러다가 기절하듯 잠들고, 일어나면 또 전 날의 소모적인 하루를 반복했다. 몸도 정신도 점점 망가져 갔다.

 내가 죽으면 두 달 정도 있다가 집주인이 월세 안 냈다고 찾아와서 발견할 것 같은, 그런 삶을 살았다. 그러다가 숨이 안 쉬어지는게 좀 심해져서 병원에 갔다그때 정신과 외래 진료비가 한 달에 4만원~6만원 정도 들었는데이게 제 생활비 보다 많았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 해 우리나라의 자살 시도자는 52만 명 이상, 자살자가 13092, 10, 20, 30대의 사망원인의 1위는 자살,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한다는 통계가 있다.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나도 그 중 한명이 아니었을까?


 정신과 문제로 공익으로 갈 수 있었지만, 무슨 객기였는지, 현역으로 입대를 한다. 그리고 많이 힘든 군생활을 했다. 가난에 찌든, 몸도 마음도 다 망가졌고 사회성 하나 없는 놈이 갑자기 군대가서 적응을 얼마나 잘 해낼까. 공황에 시달릴 때 보다 훨씬 자살생각을 많이 했다.

 어찌어찌 죽지는 않고 전역했다. 군대도 늦게가서, 25살인데, 아무것도 없다. 진짜로 아무것도 없어다. 정말 다행인건 빚도 없었다. 가진거라고는 8년동안 방치돼서 서서히 망가진 몸과 마음이 전부였다.

 내가 좀 모난사람 이었다면, 아마 이때 쯤 범죄자가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나는 양심이 있고, 공감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나는 살고 싶었다. 그래서 강아지를 한 마리 데려다 키우기 시작했다. 그 때 나를 많이 위로해준, 정신과 의사 고든리빙스턴의 이름을 따서 고든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세상에 너만은 내가 소중히 대하리라. 하는 마음으로. 나는 ‘자살방지턱’ 과의 동거를 시작한다.

 개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었다. 한 달에 2~30만원의 고정지출이 늘었다.

 노가다를 뛰었다. 잡부로 8만원, 9만원 받으면서 일했는데, 인력사무소에서 10% 떼 가고 교통비 명목으로 3000원도 떼갔다. 그래도 최저시급 받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생활이 될 정도로 일용직으로 계속 일했다. 젊은놈이 노가다 한다며, 기술 잘 배우면 일당 20~30만원 도 그냥 받아갈 수 있다며 스카웃제의(?)를 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는 천식이 있다. 담배냄새를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노가다는 내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다는 생각이, 대학, 공무원시험. 정도였다.

군대에서 그렇게 데이고 나니까, 공무원은 또 죽어도 하기 싫었다.

그래서 늦었지만 대학가서 공부도 하고 인맥도 넓혀야겠다고 생각했다.

 

노가다하고, 집 와서 강아지 산책하고, 수능 공부를 했다. 독학은 EBS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1년 후, 망했다. 그리고 1년 한 게 아까워서 재수했다.

망했다.

다 늙어서 재수까지 했는데 지방대는 가기 싫었고,(대체 그땐 왜 그랬을까)

그러고 있는데, 나는 언어영역 성적이 항상 잘나왔었다.

소설 읽는 걸 좋아하는데, 어떤 글을 읽으면서, 겨우 이런 소설로 상을 받고 돈을 번다고?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래서 대입을 때려치우고 글을 1년 쓰기 시작한다.

아마도 나는 소질이 없다.

그러다가 오늘이 되었다.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10년이 지났다.


무식함과 게으름은 다르지 않다.

모르니까 게을러지고, 게을러서 더 무식해진다. 악순환의 고리. 나는 그 안에서 10년을 살았다.

 

철학에서 'Arete'라는 단어가 있다.

사전적인 정의는

사람이나 사물이 갖추고 있는 탁월성·유능성·기량 따위. 좁은 뜻으로는 인간의 도덕적인 탁월성을 말하기도 함.” 이다.

나름대로 해석해보자면, ‘arete가 발현되지 않은 사람은 알고 있으면서 알지 못한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진짜로 아는 것은 행동이 반드시 수반된다는 의미다.

예를들어. ‘한 달에 300만원의 순 수익을 얻는다.’ 라는 소박한 목표가 있다고 하자.

>한 달에 300만원의 순수익을 내는 방안들

. 5일 출근, 8시간 일한다. > 300만원의 순 수익을 얻는다.

. 출근자유, 4시간 일한다. > 300만원의 순 수익을 얻는다.

. 그냥 숨만 쉰다. > 300만원의 순 수익을 얻는다.


arete가 발현된 사람은 다.를 고를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현실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가.를 선택한다.

왜? '>'에 담긴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지배계층은 자신을 위해 일할 성실한 다수의 사람을 필요로하지. 새로운 지배계층을 반기지 않는다.

지배계층은 그래서 오로지 성실을 미덕으로 여기고 강요할 가능성이 높다.

.의 삶을 위한 무한경쟁에 젊음을 갈아넣는 것이 올바른 삶의 방법이라고 편협한 시각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다. 

세상에는 나. 다.의 삶을 살면서 경제적 자립을 얻는 사람이 수두룩빽뺵한데도, 나는 왜 그렇게 살려고 하지 않는 걸까?


도대체 그들은 나와 무엇이 다르며, 그들은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


가.의 삶에서 부적응자인 나는, 내가 나. 혹은 다.의 삶에 최적화된 인간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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