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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계절의 끝자락에서
게시물ID : lovestory_88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1/18 11:57:24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사랑의 온기가 더욱 더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 그늘도 묻히면 
길가에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안의 그대처럼 
꽃들은 쉼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웁니다. 

한 계절의 모퉁이에 
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 
한 없이 걷고 싶고 
그리고 마침내 그대앞에 
하얀 풀꽃 
한송이로 서고 싶어요.  


...................... 김 용 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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