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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외로움과 길동무할 때 3
게시물ID : lovestory_88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아자씨
추천 : 1
조회수 : 1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1/27 11: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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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

   이젠 외로움과 길동무할 때 3     




 이젠 

 나무를 닮고 싶다


 겨울을 맞이하는

 나무를 보라

 외로움

 그 알몸을 껴안으려

 잎마저 미리 벗고

 팔을 벌리지 않는가

 나무는 아파도

 길 떠나지 않고

 뙤약볕 아래서도

 바람에게 

 말 한 마디 건네지 않는다

 외로움 견디지 못해

 스스로 죽어갈 뿐

 결코  

 제 외로움을

 연민하지 않는다

 하늘 아래

 외롭지 않은 이름 없음을

 나무는 

 처음부터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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