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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2
게시물ID : lovestory_88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아자씨
추천 : 1
조회수 : 23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12/11 11: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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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

       짝사랑 2



 이보게 자네 옛날이얘기 들어볼


 옛날옛날에 대갓집 안방마님이 말이여 이눔으 서방놈언 고리쩍에 첩얼 하나 얻어서 말이여 제사 명절에나 들러서넌 한번 잡고 사라지넌디 말이여 물이 오를대로 오른 젊으나 젊언 여자가 긴긴 밤을 워찌 젼디냔 말이여 그래 허벅지에 마를 날이 읎었넌디 말이여 어느날버텀 마당쇠 종놈이 떡허니 눈에 들어오넌디 말이여 이놈이 근본이 워치케 되넌지 상놈 같덜 않고 인물이 훤헌 거시 어깨까정 쩌억 벌어졌더란 말이여 아직 미이십이니 힘언 월매나 좋얼 거싱가 말이여 그때버텀 종놈이 명치 끝짝에 걸렸더란 말이여 요리 봐도 조리 봐도 앞이로 봐도 뒤로 봐도 옆이로 봐도 허벌나게 좋기만 헌디 말이여 안방마님 눈언 종놈만 쫄쫄 따라댕기넌디 말이여 그람 생각만 혀도 가심팍이 통게통게 벌렁벌렁 허넌디 눈을 감아도 떠도 종놈만 보이는디 워쩌란 말이여 기연시 간이 밖이로 마실 나오게 안방마님이 종놈얼 방이로 들이넌디 말이여 이슥헌 시간에 주물러라 다리 주물러라 어깨 주물러라 분부가 많았넌디 말이여 그런디 워메 워메 미치고 환장허겄네 종놈이 눈치가 없넌 거싱가 거시기가 없넌 거싱가 사알짝 스치기만 혀도 터질 같언디 말이여 당최 덮쳐 주지럴 않는 거신디 말이여 몇날 몇달이 지나서야 이유럴 알았넌디 말이여 이눔으 종놈이 눈앞으 안방마님언 냅두고 여섯 딸헌티 미쳐 있었더란 말이여 자네도 나도 상사 들린 미친 년놈 눈빛 알잖냐 말이여 안방마님 지도 상사 들린 년인디 그걸 모르겄냐 말이여 그런디 속곳만 입은 안방마님 육덕이 아무리 고웁다 혀도 종놈 거시기에 기별이 왔겄냐 말이여 그래 부랴부랴 딸을 치왔넌디 며칠 안돼서 말이여 감나무에 감언 달리고 종놈이 달렸더란 말이여 안방마님이 대성통곡을 함서 손으로 종놈얼 묻고 말이여 길로 새끼줄에 목을 맸더라넌 이얘기란 말이여


 짠허긴 헌디 믿긴다고라 그려그려 자네 마음대로 생각허소 어채피 옛날이얘기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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