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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눈물 한 줌
게시물ID : lovestory_894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2/28 07:45:33
 편 지  


이따금 대합실을 기웃거리는 
흰 나비와 아름다운 햇빛 
그리고 솔바람 뿐입니다. 
이 곳 운문사는 
자판기 종이컵에 반즘 고이는 
200원 어치의 적막 뿐입니다. 

파랗게 엎드린 질경이의 그 길은 
시냇가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시냇물 무심히 들여다 봅니다 
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 
시냇물 맨발 들여다 봅니다. 
이제 막 대구행 막차가 떠났습니다 
혼자  남은 물소리 쓸쓸해 합니다. 


......................... 김 현 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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