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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새로운 노래
게시물ID : lovestory_89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3/24 07:30:47
 새싹을 노래함  


눈이 있는가 
굳센 팔이 있는가 
어디 힘차게 디딜 다리 힘이 있는가 
견고한 땅을 밀어내며 
얼굴을 내미는 새싹은 
오래 전 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봄으로 말미암아 땅의 틈새가 벌어지기를 
기다렸던 것이 아니다 
오래 전 부터 어름과 눈으로 덮혀있는 
침묵을 조금씩 들어올려 
윽고 땅의 틈새로 하늘을 받아드렷던 것이다  
눈 먼 채로 
벙어리인 채로 
혼자 커가는 그리움처럼. 


.......................... 나  호 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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