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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원하는 곳으로 가지않는
게시물ID : lovestory_90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5/24 07:41:37
 종 이 배 


때대로 난 
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가 지금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는지 또한 알고 싶었다. 
당신은 당신의 아픔을 자꾸 감추지만 
난 그 아픔마저 나의 것으로 
간직하고 싶었다. 

그러나 언제나 사랑은 
내 하고싶은 대로 하게끔  
가만히 놓아주지 않았다. 
이미 내 손을 벗어난 종이배처럼
그저 물결에 휩쓸릴 뿐이었다. 
내 원하는 곳으로 가주지 않는 사랑 
잔잔하고 평탄한 길이 있는데도 
굳이 험하고 물살 센곳으로 흐르는 종이배 
사랑이라는 이름의 종이배. 


.............................. 이  정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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