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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회
게시물ID : lovestory_901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1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6/03 09:52:11
면 회
 

어른들 말씀하시는
피 끓는 청춘의 남자
 

꽃처럼 곱고 고운
청년 시절 현역입대
 

훈련병을 거쳐 이등병
최하위 신병이며 졸병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기다린 말이 있었으니
 

본부의 행정반에서
누구누구 위병소
가족 면회하라는
 

그렇게 들려오는 소리
제일 반가운 소리였던
 

행여 면회 온 사람이
연인이면 최고의 기쁨
 

하늘을 날 것 같았던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포 병
 

야전군의 멋쟁이 신사
둥글게 각 잡힌 모자
 

갈매기 한 마리 병장
깡통 계급장 빛나던
 

목에는 빨간 마후라
휴가 가면 자랑했던
 

포신 155 mm 포병 부대
지휘 소대 정보 병으로
 

지금도 그 부대 든든하게
존재하는 모습 반가움으로
 

12 . 6 사태
 

요즈음 젊은이들은
모를 생소한 날인데
 

그 당시 젊은이 특히
군인들 가슴 아팠던
 

전군 근무 기간 삼 년
36 개월 환원되었고
 

한동안 제대가 미루어져
말년 제대병 제대 못 한
 

북괴 공작원들이 습격
청와대 뒤로 잠입했던
 

그 들이 했던 말
대통령 목 따러 왔소
 

고무신 = 곰 신
 

군대 간 청년의 연인을
곰 신이라 부르던 말
 

너무나도 보고 싶어
수시로 면회를 했고
 

서로 믿음이 든든하면
제대 날 손꼽던 사이
 

더러는 근무 도중에
헤어진 일도 있었던
 

당시 가장 위험한 시기
연인이 고무신 돌려 신는
일등병 말과 상병 초기
남은 군 생활 지옥으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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