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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소리를 꺼내보다
게시물ID : lovestory_90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2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6/04 07:33:16
 허공에도 角이 있다  


딸각딸각 껌을 씹다가 
입안에 있던 소리를 꺼내본다  
동그랗고 말랑말랑한 소리를   
널따랗게 펴서 또르르 말아 당기니 
허공이 와 부딛친다. 
소리가 난다는 것은 허공이 깨진다는 것이지 
스스로의 각에 걸려 넘어진다는 것이지  
소리도 급할 땐 허공에 흠집을 내지. 
비명을 지르기도 하지 
동글동글 하기만 하다면 허공은 
소리에 걸려도 넘어지지 않지. 
물이 있어 가끔은 젖은 소리를 내지 
허공이 시시각각 접힐 때 마다 
내 몸 모서리에서도 물소리가 나지. 


......................... 장  혜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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