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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정뱅이의 소원(27)
게시물ID : lovestory_90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BlueEast
추천 : 0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6/05 20: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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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주정뱅이의 소원(27) 】

이상하다, 고이얀, 일이로다
오늘은 이 친구가 맛이 간 모양이야
내 맛도, 네 맛도, 떠나려 안달하는 봄의 냄새도, 다 아니다
질리도록 맡아야할 내 몸 냄새
아, 차라리 닭 발가락을 닮아야했을 내 청춘이여
상한 입 맛을 살려라
교활한 그 입에 족쇄를 채워라
청싸래기, 마른 개구리 뒷다리라도 쪼아라
내가 나를 쪼을 때 너는 아리따운 봉숭아 물 붉게 물들여라
아, 나의 누이여,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그대여,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여인이여...

이제는 깡마른 갈비뼈에 내 빈 내장들이 달라붙도다
알콜에 맛이 간 해마는 지난 날 상념처럼 부두에 나뒹구는 엉켜버린 어망이구나
자, 이제 우리 앙상한 손 마주잡고 가자
곡식만 먹는 깨끗한 쥐의 이빨이 될순 없을 지라도

아, 그대여 송곳니 마주하며 추억을 갉아먹자
이 밤이 길어 내일이 기다려지는 것을
기다림에 내가 
https://story.kakao.com/theblueeast/DJCAKg7nQ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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