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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취미 '사랑은 아메리카노'(5)
게시물ID : lovestory_90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설이취미
추천 : 1
조회수 : 1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6/07 10:32:31

토요일 아침 8시에 휴대폰 알람이 울렸다. 민우는 직업병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알람이 울리자마자 눈이 떠졌다. 그의 방에는 월급을 쏟아 부었던 컴퓨터, 이케아에서 샀던 침대와 옷장, 나무 책상 등이 깔끔하게 배치되었다. 민우는 몸을 최대한 뻗고 기지개를 폈다. 그리고 창문을 열어 3초 동안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그리고 물을 마셨다. 옛날부터 습관이 되어 몸에 배었다.

 

일찍 일어난 나머지 시간이 남아돌았기 때문에 컴퓨터를 키고 RPG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을 하면 1분이 1시간 같게 느껴질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간다. 게임을 하다가 보니 940분이 되었다. 이제 그는 의자에서 일어나고 샤워를 하기 위해 욕실로 갔다. 샤워는 10분이면 충분했다.

 

그는 거의 집과 회사만 다닌다. 여가생활을 즐길 여유도 없었고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즐기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그에게는 옷이 별로 없었고 간단하게 청바지에 오버사이즈 하얀색 티셔츠, 남자의 자존심 비싼 시계를 차고 준비를 마쳤다. 버스나 지하철은 꺼려하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해 약속한 장소로 향했다.

 

그는 약속한 시간보다 10분일찍 도착해 오늘의 운세. 뉴스, 등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그의 어께를 톡톡 쳤다. 그 누군가는 혜인이었다. 그녀는 하얀색원피스, 매직을 한 머리카락, 조그만 핸드백을 가지고 있었다.

 

.. 안녕하세요. 그는 그녀를 응시했지만 다시 시선을 피했다.

 

아 네 사적인 만남은 처음이죠?’ 헤헤 그녀는 웃음을 지으며 그를 반겨주었다.

 

.. .. 그렇죠. 그는 애써 그녀의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이제 가볼까요? 그녀는 준비가 된 듯 말했다.

 

민우는 명동을 중학교 때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방문한 것 빼고는 온 적이 없다. 몇 십년 만에 찾아온 명동은 그에게 외국같이 느껴졌다. 옷가게, 먹거리. 놀거리 등 조용할 일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놀이공원에 온 어린이 마냥 주변을 둘러보았다.

 

명동 처음 와 보나요?‘ 그녀는 갑자기 질문을 했다.

 

아니 뭐.. 몇 십년만이라서요. 그는 살짝 쑥스럽게 대답했다.

 

.헤헤 둘러보는 게 마치 아이 같아서요. 그녀는 놀리듯이 말했다.

... 맞다 저희 점심 어디서 먹을까요? 그도 쑥스러운지 다른 말로 둘러댔다.

 

아 제가 맛있는 파스타 집을 찾았거든요 거기 어때요? 괜찮지 않아요?’ 그녀의 표정은 이미 들떠있었다.

 

... 네 저도 파스타 좋아합니다. 그는 얻어먹는 입장이고 파스타도 좋아하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파스타 집은 8층 상가에 2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 상가는 굉장히 모던한 형태였다. 마치 직사각형 레고 블럭처럼 깔끔하게 생겼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거울이 감싸고 있었다. 거울이 감싸고 있어서 그런지 그는 살짝 어지러웠지만 티내지 않았다.

 

오서오세요 손님 몇 명이신가요?’ 종업원은 반갑게 맞이했다.

 

2명이요. 그가 말하기 전에 그녀가 먼저 말했다.

 

그와 그녀는 창문 쪽에 앉았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있었다. 하얀색 테이블보, 가운데에 놓여있는 냅킨, 숟가락, 포크, 칼 순서로 놓여있었다. 그녀는 살짝 인상을 찌부리며 메뉴를 고민했다. 맨날 웃음을 짓는 사람이 메뉴를 고를 때는 인상을 쓰다니 그는 피식 웃었다.

 

민우씨는 골랐나요? 그녀가 메뉴판을 보며 물었다.

 

.. 저는 빠네크림파스타로...

 

혜인씨는 골랐나요? 이번엔 그가 물었다.

 

,,,, 잠시만요 제가 선택장애라서 헤헤

 

..예 천천히 고르세요. 그는 대답을 하고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아 창문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아 저는 로제파스타로 할께요. 그녀는 결심한 듯 메뉴를 골랐다. 그리고 종업원을 불렀다.

 

네 메뉴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 로제파스타 하나랑 빠네크림파스타 하나랑 목살스테이크 하나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스테이크까지요? 그는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제가 쏘는 거잖아요. 부담하지 마세요. 헤헤 그녀는 여전히 미소를 지었다.

 

.. 혜인씨는 언제부터 바리스타가 꿈이었나요? 그냥 있기는 조금 그래서 그가 먼저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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