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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꽃
게시물ID : lovestory_907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10/12 10:09:06

들꽃

 

옛날 규수 낭자들

꽃바구니 들고 들길

님도 보고 꽃도 보고

 

분꽃 채송화

봉숭아 맨드라미

 

들길에 가득 핀

이름 모를 들꽃

 

씨 중 가장 귀한

어른들이 애지중지

 

온갖 곡식들의 씨

목화 고추 감자 씨

 

그 씨앗이 풍성한

풍년을 기원했던

 

진부령

 

관동에서 관서로

넘던 가장 북쪽 길

 

관동 영호남 선비

한양 과거 보려

 

대관령 추풍령

문경 새재 지리산

 

며칠씩 걷던 길이

이젠 몇 시간이면

 

사통팔달 이어진

핏줄 같은 도로망

 

파 도

 

바람이 불면

거센 파도 생기는

 

바람이 없으면

늘 잔잔한 바다

 

세상도 조용하면

민초 생업에 전념

 

어쩌다 삶에 파도

생기면 거세지는

 

그 파도 무서움

잘 아는 이 사전

철저하게 봉쇄하는

 

그래서 생긴 산성

그것을 증명하는

 

칼로 일어선 이들

칼로 쇠한다는데

 

산성으로 일어선

이들 산성으로

 

가는 세월

 

가는 세월 아쉽지

않은 이 그 누구

 

철없는 청년들은

세월아 빨리빨리

 

삶의 연식 좀 있는 이

남다른 미련 있는 이

가는 세월이 아쉬운

 

제힘으로 무엇이든

다 한다 자랑하는

 

하지만 자연 이치

가는 세월 잡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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