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출근길 잠시 스치며
그런 순간의 인연으로
천생연분 백년가약
귀한 가정 꾸리고
토끼 여우 같은 자식
순풍하고 낳아 기르는
역사 흐르며 신세대
또 그렇게 세대교체
그것이 세상 소풍으로
잠시 사는 운명이라고
언덕
사람과 사람 간의
운명적 만남 있는
세상에 귀한 만남
곳곳 눈에 뜨이는
훌륭한 스승과 제자
이름난 의사와 환자
잘나가는 힘 센 선배
그를 잘 따르는 후배
서로 언덕이 되어
서로 끌고 밀고
또 한편 학교 폭력
직장 상사 힘자랑
그래서 힘든 이도
간혹 눈에 뜨이는
그래서 생긴 말이
믿는 도끼 발 등 찍혀
믿었던 언덕 낭떠러지 된
들레길
산허리를 구비 도는
구불구불 냇가를 도는
둘레길 걸으며 보던
그렇게 만난 사람이
은혜로운 이 되기도
또는 원수가 되기도
누가 선한 사람인지
또 누가 나쁜 사람인지
그 속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옛 어른들 말씀에
그래서 유심히 두고
조심 살펴보라 하였는데
날이 갈수록 보고 싶고
날이 갈수록 그리우면
그것은 귀한 인연 될
간혹 더러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이도
제가 필요할 때만
여기저기 눈치 살펴
선하고 바른 척 말라는
아무리 속이려 해도
세상 비밀 없다고 하니
세월 흘러 간 훗날에
지난 잘못 발각되어
삶에 큰 해가 되는 일이
요즈음 곳곳에서 나타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