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낙원이란
온 세상 민초들
간절하게 원하며
열심히 달려가서
원하는 것 성취하면
제 가족 삼시 맛있게 먹고
단잠 편히 잘 수 있는 곳
자식들 하고 싶은 일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저희 살고 싶은 곳에서
제 가족 살피며 산다면
원하는 일 원 하는 곳
그런 삶이 이루어지면
그곳이 지상낙원이라고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
그것이 세상일이라는데
민초의 기도
민초들 무릎 꿇고
두 손 합장한 기도
자식 밝게 기르고
때때로 금수강산
공기 물 맑은 곳 찾아
가족 여행도 더러 하고
생각나는 친구 만나
텁텁한 막걸리도 한잔
그런 것이 살맛 느끼며
사는 것이고 소원이라는
이런 소박한 기도
쾌히 들어 주는 이
세상 어디 없나 찾는
수수깨끼
누구는 말하기를
삶이란 수수깨끼
내일을 알 수 없고
그 누구도 아리숭한
그래서 세상살이가
알송달송 아슬아슬
민초들의 소원은
아주 소박한 것
행여 하며 여기저기
눈치 살피지 않아도
제 할 일 묵묵히 하며
걱정 없이 사는 것 원하는
야단법석
나무 그늘 시원한 곳
그 아래 높여 단 쌓고
평범한 이들 모여 앉아서
바르게 사는 법 전해 듣는
그곳을 야단법석이라 했는데
요즈음 곳곳 본뜻 어디 가고
야릇한 야단법석이 난무하는
누군 마주 앉아 토론한다더니
제 주장만 토론은 전혀 없는
토론이란 서로 의견 주고받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