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愛誦詩抄- 지친 영혼이 머무는 곳
게시물ID : lovestory_920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42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6/30 12:52:07
옵션
  • 펌글

※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녁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녁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뒤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꽃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 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어 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 류  시 화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