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愛誦詩抄- 이 악보의 표음을 이해하는 이 있을까?
게시물ID : lovestory_92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4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8/25 14:11:02
옵션
  • 펌글

Emotion Icon내 낡은 기타는 서러운 악보만을 기억하네

 

 

나 집시처럼 떠돌다 그대를 만났네 그대는 어느 먼 길을 돌아 왔는지 바람이 깎아놓은 먼지

조각처럼  길 위에 망연히 서 있었네. 내 가슴의 푸른 샘물 한 줌으로 그대 메마른 입술 축여주고

싶었지만 아, 나는 집시처럼 떠돌다 어느 먼 옛날 가슴을 잃어 버렸네. 가슴속 푸른 셈물도 내 눈물의

길을 따라 바다로 가 버렸다네. 나는 이제 너무 낡은 기타 하나만을 가졌네. 내 낡은 기타는 서러운

악보만을 기억한다네. 쏟아지는 햇살 아레서 기타의 목덜미를 어루 만지면 가응 가응, 나의 기타는

추억의 고양이 소리를 낸다네. 떨리는 그 소리의 가여운 밀물로 그대 몸의 먼지를 날려 버릴 수 있다면

이 먼지 나는 길 위에서 그대는 한 잎의 푸른음악으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으련만, 나는 집시처럼

떠돌다 이제야 그대를 만났네. 그대는 어느 먼 길을 홀로 걸어 왔는지 지금 내 앞에 망연히 서 있네.

내 서러운 악보처럼 펄럭이고 있네.

 

 

............................................................ 박  정 대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