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을 비판하는 것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
게시물ID : lovestory_92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황소
추천 : 2
조회수 : 41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2/03 11:24:33
옵션
  • 펌글

남을 비판하는 것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

이필원 교수

근거를 대지 못한 비난은 비판과 책망의 대상

자신에 대한 비판 걱정해 찾은

데와닷따 추종자 우빠까에게

악하고 불건전한 것의 제거법

선하고 건전한 것의 계발 지도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한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다.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할 때는 좋은 소리 보다는 그렇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 

다른 사람을 평가함에 있어 자신의 이익이나 감정에 따르지 않고 근거를 갖고 올바른 목적을 위해 말한다면, 이는 공적으로 볼 때 이익이 더 클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비판’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즉 근거가 없이 자신의 이익이나 질투, 앙갚음을 위해 상대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우리는 ‘비난’이라고 한다. 비판이 비난보다 많은 사회는 건강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사회는 갈등과 반목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앙굿따라 니까야’에 ‘우빠까의 경(Upakasutta)’이 있다. 이 경전에서는 소금을 파는 사람의 아들인 우빠까가 부처님을 찾아뵙고 나눈 대화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소금은 굉장히 귀한 것이라서, 우빠까는 상당한 재력을 자랑하는 사람이었다. 우빠까는 부처님을 뵙고 이런 말씀을 올렸다.

[우빠까] 세존이시여, 저는 ‘누구든지 남을 비난하면서 근거를 대지 못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책망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이와 같은 주장과 이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붓다] 우빠까여, 누구든지 남을 비난하면서 남에 대한 비난에 결코 근거를 대지 못하면, 근거를 대지 못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책망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대가 결코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고, 근거를 대지 못하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책망을 받아야 합니다. 

-

우빠까는 남에 대한 비난을 할 때, 근거가 없으면 비판받고 책망 받아야 한다고 말을 한다. 이에 대해 부처님 역시 같은 말씀을 하신다. 하지만 부처님은 우빠까의 의도를 아셨기에, 우빠까의 평소 언행을 두고 ‘바로 그대가 근거 없이 비난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데와닷따는 부처님과 제자들에 대한 비난을 일삼았던 사람이다. 승단의 주도권을 자신이 갖고, 부처님을 대신하여 지도자가 되고 싶은 야망에 사로잡혀,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사람이다. 그런 데와닷따를 추종하며, 후원했던 우빠까 역시 같은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부처님은 이러한 우빠까에게 다시 한 번 연민심으로 가르침을 주셨다.

[붓다] 우빠까여, ‘이러한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 있다’라고 내가 시설하였습니다. 거기에는 무엇이 악하고 불건전한 것인가에 대한 여래의 수많은 구절과 수많은 자구와 수많은 가르침의 교시가 있습니다. 우빠까여, ‘이러한 악하고 불건전한 것은 제거되어야 한다’라고 내가 시설하였습니다.… 우빠까여, ‘이러한 착하고 건전한 것이 있다’라고 내가 시설하였습니다.… 우빠까여, ‘이러한 착하고 건전한 것은 계발되어야 한다’라고 내가 시설하였습니다. 거기에는 무엇이 착하고 건전한 것의 계발인가에 대한 여래의 수많은 문장과 수많은 자구와 수많은 가르침의 교시가 있습니다.

부처님은 우빠까에게 악하고 불건전한 것과 그것의 제거, 그리고 선하고 건전한 것과 그것의 계발에 대한 가르침을 통해, 올바른 삶을 어떻게 계발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셨다. 사실 우빠까는 자신에 대한 세간의 비판이 걱정되어 부처님을 찾아뵌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비난받을 근거가 없음을 강변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래서 부처님은 우빠까에게 자신을 돌이켜 볼 것을 말씀하시고, 나아가 악함을 제거하고 바름을 계발하라는 가르침을 주신 것이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