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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타는 몇몇
게시물ID : lovestory_932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2
조회수 : 8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05/27 09:22:10

속 타는 몇몇

 

날마다 애가 탄다는 이

민초 속마음 알 수 없어

 

속 타는 이 하는 말

민초 마음 알쏭 달쏭

그 뜻 더욱 알 듯 말 듯

 

스치며 던지고 가는

웃음 속에 담긴 뜻

전혀 알지 못하는

 

민초들은 진작부터

그간 보고 느낀 것으로

정확하게 판단하고 정 해둔

 

모 본 듯 못 들은 듯

그러면서 마음 줄 곳

이미 점찍어 놓은 것

 

속마음 알고 행여 몇몇

눈총 줄까 밝히지 못해

속으로 허허 웃는 민초

 

담 너머 구경

 

평범한 민초들

세상 사는 모습이

 

남의 일에 별로

관심 없이 제 일만

 

열심히 하며 사는

그래서 힘든 일도

 

소리소문없이 모두

척척 잘 해결해가는

 

그래서 어른들 말씀

남 일 담 너머 구경

 

하지만 곳곳 세상의 일

남의 일 아니기 때문에

 

이젠 세심하게 살펴보며

세상일에 관심 가지라는

 

곡간의 재물

 

민초들 주머니에 든

땀 흘린 그 귀한 것

별별 세금으로 거두어

 

농민들 한 해 농사

알뜰살뜰 지어서

 

가을걷이 곡간 가득

쌓아둔 갖가지 곡식

 

그동안 배 두드리며

하나둘 잘 뽑아 먹어

 

이젠 새로운 재물을

곡간에 쌓아야 하는

 

한동안 줄줄 흐르는

나라 곡간을 보고도

말 못 했던 민초들

 

나라 곡간 텅텅 비면

민초들 허리 휘는 것

 

누군가 그 텅 빈 곡간

가득가득 채워야 하는

 

결국은 평범한 민초들

허리만 휘게 되는 그래서

 

훗날 행여 똑같은

후회하지 않으려면 미리

눈 크게 뜨고 세심하게 살피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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