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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誦詩抄 365
게시물ID : lovestory_935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크리엄
추천 : 1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8/26 19: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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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날 있었는지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

가급적 아주 먼 길을 돌아가 본 적 있는지

그렇게 도착한 집 앞을

내 집이 아닌 듯  그냥 지나쳐 본 적 있는지

길은 마음을 잃어

그런 날은 내가 아닌 것

바람이 불었는지 비가 내렸는지

꽃 핀 날이었는 지

검불들이 아무렇게나 거리를 뒹굴고 있었는 지

마음을 다 놓쳐버린 길 위에서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날

숨쉬는 것 조차 성가신 날

흐린 달빛 아래 였는 지

훔치지 않응 눈물이 발등 위로 떨어지고

그 사이 다시 집 앞을 지나치고

당신도 그런 날 있었는 지

 

 

......................... 김  명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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