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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 길에서
게시물ID : lovestory_942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2
조회수 : 129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3/05/26 08:40:38

둘레 길에서 1

 

요즈음 둘레 길을 걸으면

발바닥 참으로 부드러운

그 느낌의 그 이유는

 

봄 한 철 아름답게 피었던

아카시아 꽃잎이 떨어져

말라서 쌓여 발에 밟혀

 

부드러운 양탄자 같아

한때는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 사로잡은 꽃잎들인데

 

그 꽃잎이 이젠 세월

흐름 속으로 묻혀 가고

또 새로운 자연을 만드는

 

둘레길에서 2

 

개천을 따라 둘레길에서

만난 또 다른 이야기는

지난 개발 전 이야기

 

싸리문 활짝 열어두고

살던 옛날이야기가 참

가슴을 깊이 파고드는

 

오동나무 아래 어린이

옹기종기 시끌벅적 놀던

집 집마다 있었던 이야기

 

밤 골에서 밤송이 따

웃으며 알밤 까서 서로

똑같이 나누어 가지던 이야기

 

개천 뚝을 따라 길게 늘어선

담장 벽에 쓰인 이런저런

삶의 모습 옛날이야기

 

둘레길 이야기 3

 

어느 연식 있는 이

작은 소망이라면서

오늘 가장 젊은 날

 

서두르지 말고

큰 욕심 내지 말고

너무 잘난 척도 말고

 

그래도 생각한 작은 욕심은

삶에 불편 느끼지 않을 만큼

경제적 여유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리고 스치는 이들에게

참 반가운 듯 눈인사라도

주고받고 그리 살고 싶다는

 

한 번도 말을 해 보지 않았어도

눈인사쯤은 누구나 가능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 든다는

 

글의 말미에는 스스로

이름 없는 시인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그 시인

 

둘레길 한 자락을

아름답게 빛나게 한 글귀

아침 햇살에 더욱 밝게 빛나는

 

둘레길 이야기 4

 

이른 아침 비슷한 시간에

날마다 스치는 이 더러 있는

 

그이는 참 부지런하다는 느낌

그런데 더러 말하길 연식 들면

아침잠 없어 일찍 일어나게 되고

 

그동안 사는 일이 바빠 못했던 일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 보고 싶어

눈만 뜨면 부지런히 둘레길 나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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