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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맺어준 사랑
게시물ID : lovestory_944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2
조회수 : 13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3/07/28 09:10:30

하늘이 맺어준 사랑

 

아침 일찍 우이천을 따라

걸으면 늘 만나는 노부부

 

두 분 연식 때문에 몸이

다소 조금 불편한 듯

 

아마도 두 분 모두

팔순은 훨씬 지나간 듯

 

조금은 구부정한 남자

어른 긴 지팡이 한쪽을

 

조금은 더 굽은 듯 한

아내에게 잡게 하고는

 

한걸음 앞에서 조심조심

걷는 모습에 보는 이들

 

모두 걱정 반 안도 반

또는 참 부러운 눈치

 

그래서 그 노부부를 하늘이

맺어준 참으로 귀한 부부라는

 

세상의 모든 평범한 부부들에게

보여주는 진정한 부부의 모습

 

행여 두 분 보이지 않는 날은

이심전심으로 걱정하게 되는

 

세상 모든 부부가 이런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의 부부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을 듯하다는

 

부부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인연으로 만나 함께 한 살이 하는

 

부부 둘만의 드라마

 

세상의 모든 부부란

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둘만의 소설 차곡차곡 쌓아가는

또 둘만의 행복한 드라마 엮어가는

 

세상 모든 귀한 인연 부부들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계획 없고 각본 없는 드라마

울고 웃는 나만의 드라마

 

한 번도 경험해 본 일 없는

그렇게 서로 백 년 언약하고

 

꿈 같은 소풍 즐기며 백년해로

그것이 세상 모든 부부의 희망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부부의 남다른 한살이

그것이 큰 기쁨이고 행복이라는

 

그리고 부부는 한 몸이라며

촌수가 없는 무 촌이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행여 함부로 하라는 뜻은 아닌

 

서로가 가장 존경하고

서로가 제일 먼저 보살피고

서로가 챙겨 아끼고 사랑하라는

 

부부가 귀한 인연으로

처음 만난 그 시절 그때처럼

세상 모든 것 주려 했던 것처럼

 

그 마음 영원히 변치 말고

하늘이 부르는 명령 올 때까지

 

서로 정답게 다독이고 감싸주고

따뜻한 손길 가슴으로 안아주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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