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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어떤 하룻밤 (곽종희)
게시물ID : lovestory_94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소리
추천 : 2
조회수 : 18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3/10/03 09: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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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하룻밤 


                                    곽종희



뒤에서 끌안는다, 볼품없이 강마른 등 

순간 놀라 흠칫하며 와 이카노 웃으시는

그 눈빛 허공에 닿아

끊어질 듯 이울고



어무이요 가끔씩은 아부지가 그립니껴

하이고 싱거븐 소리 안 자고 와 이래쌓노

좋아서 더듬는 손길

이내 잦는 숨소리



오랜만에 누워 보는 그 곁이 아파 와서

마루 끝 나와 앉아 지난 기억 더듬을 때 

어머니 살아온 시간,

달빛이 보듬는다





                곽종희 시집 <외로 선 작은 돌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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