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아군들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인장을 베푸는 잉여 검벨.
실력은 오를 기미가 없으나 레벨은 어정쩡하게 자꾸만 올라 어느덧 잉켈스를 족칠 레벨이 되었다.
만렙들도 여럿 있겠다, 내가 죽어도 딱히 힘들 일은 없겠다 싶어 몸을 던졌고...
죽었다.
여기까지는 보통의 일상이었다.
보통 때였다면 혹자는 나를 인장셔틀이라 조소를 날릴 것이고
혹자는 내게 인장을 내놓으라며 깃털을 날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이따위로 글을 써갈길 정도로 비정상적인 일이 있었고, 이는 지금 바로 후술하겠다.
리시타(카이일지도 모른다. 일어난지 꽤 된 일이라서 헷갈린다.)! 만렙 리시타가 갑자기 내게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깃털을 던져주나…." 했더니
갑자기 내 캐릭터 위에 서서는 f9를 누르는게 아닌가!(아마 f9였을 것이다. 무릎꿇고 팔로 땅을 짚는 자세를 취했으니.)
어째서인지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 여신의 축복으로 -여기 이 pc방 여신의 축복이 아까워서 피닉스 깃털을 원하는 쓰레기같은 잉여인간을 보라!- 재빨리 부활했…으나 30초를 못넘기고 죽었다.
그리고 쓰러져서 바닥에 나뒹굴고있는 나를 향해 그 놈은 다시 다가와 f9(다시 한번 말하지만, 추정.)를 누르더니,
"히히, 이쁜이. 적극적인걸?"
이런 투로 말했다.
그 꼴을 보다 못한 카록이 피닉스 깃털을 던졌고, 얼마 가지 않아 잉켈스는 죽었다.
컨텐츠 지옥 마ㅇ영전에서 겪은 내 최악의 경험담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