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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하게 마비자캐와 제 생일이 들어맞는 날에 올려보는 추억이야기
게시물ID : mabinogi_1476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직주인공
추천 : 10
조회수 : 61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5/23 02:32:56
※긴글주의?※

민증.png
예압, 성인으로서 맞는 첫 생일이예양!!!
그리고 제 캐릭 생일은 벨테인 올해 제 생일도 벨테인!!
모래반지 빵야빵야.png
그리고 생일을 맞아...는 아니고 그냥 주말에 낙서했던 모래반지 뺭야뺭야한 자캐짤...
으아아.png
이 얼굴 이 잘생김 이 미소년이 여캐라는 게 실화입니까?
예압 실화입니다!
간만에 접속했다가 또다시 한 번 거하게 자캐한테 치이고 결국 또 그렸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횐을 하고 싶지만 박제된 머릿가죽의 가격 때문에 하지 못하는 여캐분들 여기묘스트릿 입으세여 두번 입으세여!
묶은 머리라면 제 스샷처럼 묶은 머리 없애주는 가발을 끼시거나 아님 짧은머리 가발을 쓰시고 눈 좀 중성스럽게 바꾸면 남캐가 강림합미다!!!
무려 마비 처음 시작했던 날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12세를 유지해 왔던 저를 단번에 17세지향으로 바꾸게 만든 멋진 옷이예요!

그나저나 되게...이렇게 생일을 맞으면서 옛날 생각해 보니까 되게 기분이 묘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작년 말에 정시 공부하느라 두 달간 서울을 올라가게 되어 마비와 빠이빠이하게 되었단 글 올렸던 때도 한참 지난 옛일 처럼 느껴지고 근데 이제 반년쯤 지났다는 게 놀랍고 그것보다도 내가 저 지옥같은 입시를 겪었던 게 불과 몇 달 전이었다는 것도 참...ㅋㅋㅋㅋ
사실 마비노기란 게임 자체가 제게 엄청나게 의미 있는 게임이라 그런지 이렇게 마비게에서 생일글을 쓰고 있단 것도 뭔가 신기하네요.
그런고로 생일을 맞이해서 마게에서 추억의 넋두리라도 좀 하고 가겠습니당...그래도 되져...? ///UU///

마비를 처음 접했던 건 10년 전? 아마 그쯤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아니 9년전일 수도 있고 가물가물...
여튼 당시 초3이라 당연히 제가 마비를 한 건 아니고, 그땐 온라인 게임 자체를 싫어했어요.
접속하는 거 귀찮고 제가 타자가 느려서 키도 막 헷갈리고...대신에 옛날부터 친오빠가 게임하는 것 구경하는 건 무지 좋아했슴당.
그리고 그 게임들 중에세 제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던 게임이 바로 마비노기였어요.
마비노기의 독특한 던전 구성이나 캐릭터들, BGM, 세계관 설정이나 시스템 같은 것들에 엄청 깊은 감명을 받았었고 아직도 던전의 모리안 여신 석상이 빛 받고 있는 화면에 다들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릴 그 곡이 흘러나오던 로그인 화면은 기억 속에서 잊혀지질 않고 아련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던바튼 브금이랑 로그인 화면 브금을 특히 좋아했던 기억이ㅋㅋㅋㅋㅋ아 반호르 브금도 좋아했었어요! ㅋㅋㅋ
여튼 그렇게 오빠 캐릭터가 길드에 들어가고 당시 누렙 1000넘으면 나름 굇수 취급하던 시절이었던지라 누렙 1000넘은 오빠가(인남캐 마검사유저, 체력이 약했는지 방보가 약했는지 툭하면 뻗었음) "사실 난 한대만 맞으면 죽는다!!!" 하면서 길원들이랑 드립치는 걸 보고 같이 낄낄거리곸ㅋㅋㅋㅋㅋㅋㅋ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페카 던전이 엄청 깨기 힘든 던전! 굇수들 우루루 몰려가서 겨우 깨는 던전! 하는 인식이었을 때 오빠가 길원들이랑 같이 우루루루루 페카로 몰려갔던 건데, 그때 채팅내용이 아직도 기억나는 게
"저 지금 잡채먹는중" "전 치킨오는중 하닥하닥"
대략이런 내용의 이런 길원분들의 말과 오빠의 "부럽다 전 아무것도 못 먹고 있는데" 하는 채팅이네요.
덕분에 당시 저의 페카에 대한 인식="컴퓨터에 앉은 채로 밥을 먹어야 할 정도로 깨기 힘들고 오래 걸리는 던전"으로 자리잡았었습니다.
그때 던전 입구였나 제단이었다 거기에서 일렬로 서서 찍은 스샷이 길드카페 스킨이 되기도 했었고...
그리고 오빠는 보스룸에서 팅겼습니다. ^^...

그러다가 몇 년 뒤 오빠가 마비를 접게 되고, 저는 딴 게임 하는 거 구경하면서도 종종 오빠도 안 할 듯한 마비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곤 했었네요.
그리고 아무래도 마비 자체가 약간 서브컬쳐스러운 경향이 있잖아요? 종종 마비를 검색하다 저도 모르게 그 쪽에도 살짝 발을 들여놓게 되고 6학년 때...친구들을 따라 덕질의 늪에 완벽히 빠져들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때 취미로 그림도 그리게 되었구요. 
근데 제 취향이 참 묘하더라구요. 로브 같은 옷 좋아하고 마비 옷 디자인에 되게 자주 들어가 있는 그 덩쿨 같은 켈트 문양도 좋아하고 얼굴 안 보이는 캐릭터 좋아하고 기타등등ㅋㅋㅋㅋㅋㅋ예 제 남캐 최애캐가 키홀입니다!!!! 마신님 날 가져요!!!!!
어릴 적에 마비를 보고 자란 사람이 결국 취향이 마비가 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조기교육의 폐혜인가!!!
여하튼 그렇게 중학생 때까지 간간히 마비에 대해서는 브금 들으려고 혹은 NPC들 일러스트 보려고 검색하는 정도였는데, 사실 이전부터 뭔가 상상하고 속으로 스토리 짜는 것을 좋아했기에 오빠 옆에서 마비 구경하던 그 때도 마비나 다른 오빠가 플레이하는 게임들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던지라 덕질 시작은 그 상상의 나래에 부스터를 달아주었고 이런저런 스토리나 세계관을 만들어보게 됩니다.
그런데 고1 때 니챤이나 레딧 괴담 번역 보러 들어갔던 어느 사이트에 BL판이 있길래 호기심에 들어가 봤더니 마비 글이 있길래 오 마비도 덕질하는 사람 있구나...뭔 내용이지? 함 봐야겠당...음 근데 알터가 누구지? 싶어서 엔하위키에 검색해 봤다가...

그렇게 마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니 사실 그때 마침 진짜 간만에 오빠가 마비를 하길래 문득 호기심이 동해서 오빠야 나 마비 해볼래 하고 오빠 계정에 남아돌던 캐릭터 카드로 인간 여캐를 만들어서 플레이해봤는데, 되게 재밌더라구요.
물론 온라인 게임 자체를 기껏해야 아르피아 정도밖에 안 해봤던 사람인지라, 그리고 그전에 마영전에서 오빠 하는 거 재밌어 보이길래 창시타를 키워 봤다가 재밌긴 하지만 어려워서 얼마 안 가 접어버린 사람이라 마비에서도 제 캐릭터는 열심히 바닥을 굴러다니고 자기 펫한테 쩔받고 그랬었는데 그래도 솔플로도 얼마든지 게임을 즐기는 게 가능하고 세계관 설정이 보면 볼수록 너무 제 취향이었던...
그래서 하면 할수록 빠져들었었고 그렇게 오빠가 안 쓰던 오빠 계정은 제 것이 되었습니다(?)
가끔 이벤트 같은 것 때문에 오빠 캐릭으로 접속하기도 했는데, "00님 복귀하셨어요?" 하고 오빠 마비할 때 당시 지인분에게서 메신저가 날아온 적도 있었고 어느 날은 던바에서 예쁘장한 엘프여캐분이 말을 거시길래 완전 겁먹어서 저요? 그랬더니 복귀했냐고 그러시고ㅋㅋㅋㅋㅋ
혹시 옛날 룬다섭에서 빨간머리에 00이당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던 마검사 인남캐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그사람 제 오빠입미다! 다시 만나고 싶으시다면 마비로 연결해드릴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여튼 점점 게임을 알아가면서 이것저것 컨트롤도 배우고 하면서 캐릭터를 키워나갔고, 그러다가 고2때 유머자료 찾다가 오유를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뒤 오유에 마비게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처음엔 뭔가 말실수라도 할까 겁나서 눈팅만 하다가 한참 후에야 첫 글을 써 봤었어요.
그 이후 다른 분들 질문들에 답변도 해 드려보고, 팁도 드리고(특히 가방 안의 물건도 단축키로 사용 이거...환결설정에서 선택 가능한데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하면서 점점 아 나도 이제 다른 분들께 도움도 드릴 수 있구나 싶었고 그랬네요.
마게 관련해서 특히 기억에 남는 흑역사가 둘 있는데, 하나는 예전에 사람 여럿이 어느 시간에 맞춰 모여야 하는 이벤트가 한창 진행중이렀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어떤 분께서 본인 생일이라며 글을 올리셨고, 그분과 같은 서버였던 저는 우연히 그분을 그 이벤트 장소에서 보게 됐었어요.
닉네임이 독특하신 분이었던지라 바로 알아봤었고...그때 그분이 며칠 전에 생일이셨던 게 떠올라서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그분 옆으로 가서 "(닉네임)님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ㅎㅎ" 라는 말을 했고...
그분은 잠수중이셨던 건지 아니면 쌩판 모르는 사람이 초면에 저런 얘기를 해서 당황하셨던 건지 아무 반응이 없으셨는데, 이후에 생각해 보니 되게 제가 무례했던 것 같더라구요...
초면에 모르는 사람이 뜬금없이 님 생축! 하면 당황스러우면 당황스러웠지 기뻐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
만약 그분께서 잠수가 아니라 제 말을 보셨었다면...늦게라도 사과드립니다....나쁜 의도가 있는 건 전혀 아니었어요...ㅜㅜ
그리고 두 번째는 두근섬2 이벤이 한창 진행중일 때였는데, 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열심히 던바 외곽에서 감자를 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종종 거뿔에서 아재개그가 난무할 때 있잖아요? 그걸 보니까 저도 오유에서 봤던 아재개그가 떠오르는 거예요.
마침 프플팩 이벤 기간이라 어드로 받은 거뿔도 있었고, 그렇게 저는 외쳤습니다.

"성시경이 밤에 두 명 있으면 야간투시경! 히힣ㅎ"

그리고 근처에 계셨는지...채팅창에 어떤 모르는 분들이 대화하시는 게 올라왔는데...

"헐"
"야간투시경이래"
"소름돋았다"
"하아.."
"가서 명치쎄게때려주고싶다.."

이후에 제가 "미안해요 명치때리고싶은 드립 쳐서..." 라고 또 거뿔을 불었지만 답장은 없었다고 합미다...
여러분 오유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도 명치 때리고싶게 만들어 주는 오유의 이 위험성이란!
이건 나중에 만화로 그려 보고 싶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후에 제가 마비하는 걸 본 오빠가 새 계정은 파고, 제 수능이 끝난 후 PC방에서 같이 페카를 돌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페카 장난으로 브금 들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3층까지 갔던 글에서 언젠가 솔플로 페카 일반 깨고 끼야아아앙 깼다!!1 하는 글도 올리겠다고 했었는데 솔플은 아녔고 결국 오빠랑 클리어...ㅋㅋㅋㅋㅋㅋ
깨면서 오빠가 이전에 우루루 몰려가 돌다가 보스방에서 팅겼던 그 페카도 페카 일반이었다길래 엄청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밀레시안 파워 인플레 슷게!
그리고 근팅몹? 이라고 불렀던가...그 근접공격 데미지 잘 안 먹는 몹들 깨면서 얘네들 때문에 그때 페카에서 순수 전사 캐릭들이 애들 상대로 거의 아무것도 못 했단 말을 하더라구요. 자긴 마검사라서 뒤에서 볼트짤짤이나 열심히 하고 있었담서...
근데 보스방을 앞에 두고 생각해 보니 고스트 소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때서야 아 가죽끈!!!!!! 싶더라구요.
근데 제가 인벤을 하도 정리 안 해서 인벤과 펫 12마리 정도 인벤을 전부 뒤져보니 저가형 가죽끈이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고스트 소드 겨우 한 자루 만들고서는 랜서인 오빠가 어그로를 끌고 제가 전장불고 파힛으로 보스 때려잡았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보스가 너무 금방 죽어서 당황...그리고 제 캐릭이 정말 안 죽고 어떻게든 잘 살아남아서 또 당황...
귀찮아서 장비도 안 맞추는 저란 인간은 당시 착용 장비가 모험가의~ 시리즈와 아이던의 반지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모험가 장비로도 페카 깰 수 있더라구요!!!!!!! 물론 무기는 고레빔 한 쌍이었지만!!!!!!!!!!
사실 타이틀이 최대생명력을 왕창 올려주는 것도 있었지만...ㅋㅋㅋㅋㅋ
페스나 이벤 때 열심히 노가다 뛰어서 얻었던 "마스터를 지켜낸" 타이틀이었거든요. 타이틀빨 최고 이예아! 거기다가 나중엔 샤인 오브 이웨카였나 그 쓰면 머리위에 뭔가 뾰롱뾰롱하는 스킬도 던전이 페카다 보니 쓸 수 있는 현렙이 되어서 처음으로 써 봤었는데 최대생명력을 200정도 올려주는 게 떠서 6nn이었던 HP가 80n이 되기도 했고ㅋㅋㅋ
그리고 꼼수도 열심히 썼습니다ㅋㅋㅋㅋㅋㅋ구슬방에서는 제가 루돌프 타고 먼저 하이드한 채로 들어와서 하이드 풀고 내려서 구슬 하나치고 또다시 하이드 하이드 풀고 하나치고 또 하이드 이걸 문 열릴 때까지 하고 문 열리면 저 나가고 뒷방에서 대기하던 오빠도 인식 걸리기 전에 잽싸게 말 타고 지나가고 미믹+몹+열쇠상자 나오는 구간에서는 제가 먼저 자장가 불러놓고 튀고 뒤따라오는 오빠가 말 탄 채로 열쇠만 주워먹고 자장가 풀리기 전에 튀어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장가 1랭이란 건 여러모로 참 유용하더군요...bb
그렇게 깼지만 당연히 뭔가 특별한 게 나오지는 않았고 그냥 페카를 깼다는 것만으로 만족했었습니다.
그리고 PC방에서 플레이했던지라 스샷은 남아있지 않습니다...아쉽아쉽

음 저렇게 수능 후 잠깐 노는 시간도 끝이 나고 입시디자인 공부 중이었던 저는 정시 실기 막판 스퍼트를 위해 미술학원 본사가 있는 서울로 올라가 2달간 공부를 하게 되고, 서울 올라가 늦은 밤에 도착해 부모님은 다시 내려가시고 저 혼자 고시텔에 누워 오유 마비게에도 글을 올렸었네요.

사실 입시미술은 중3 후반부터 시작했었는데, 그때 부모님께서 "재수는 없다. 너 대학 떨어지면 무조건 간호대학 가는 거다." 라고 하셨고 그렇게 서울에서 건강과 정신을 갈아넣어가며 두 달간 죽어라 실기공부를 한 결과 전 간호과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없죠? 저도 어이없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솔찌 디자인에 재능이 없다는 건 스스로도 알고 있었고, 이전부터 좀 문제가 있던 건강이 서울에 있으면서 더 악화되어 수업을 듣에도 애로사항이 꽃필 정도가 되자 선생님이 부모님께 본인 딸이었으면 재수시켰다는 얘기까지 하셨었는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기에 결과가 어찌 됐든 전 매우 만족하고 있고 제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그러시고.
비록 고등학교 3년간 미술 배워온 게 전부 허사가 되어버렸지만 전혀 후회를 하지 않을 정도로 값지게 여기고 있고...아 근데 수능 끝나고 남들 한창 놀 때 전 미술학원에서 죽어라 그림그렸던 건 좀 피눈물나네요. 떨어질 줄 알았으면 그때 서울 가서 두달간 학원을 가는 게 아니라 두달간 놀걸 그랬어!!!!!!!! 그때 놀았음 마비 누렙이 지금쯤 3nnn이 아니라 4nnn이겠다!!!!!!!!!
아무튼 실기는 죽어라 안 늘지 시험날짜는 다가오지 몸은 점점 더 안 좋아지지 가망은 없지 내 앞날은 어둡지 어디 괜찮은 옥상 하나 찾아서 뛰어내릴까 싶지 하던 그때 마비노기 타이틀 곡들을 자주 들었었어요.

그렇게 안전빵으로 넣어뒀던 간호과에 왔습니다! 전 저같이 미술하다 떨어져서 온 사람 많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간호과에선 교양수업으로 음악치료에 관한 걸 배우더라구요.
그리고 "각자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음악" 을 발표하는 과제가 주어졌고 제가 발표할 날 발표할 차례가 되었을 때 제가 발표한 곡이 바로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 위에 링크 건 버전이었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음악의 틀 때의 그 미묘한 쪽팔림이란...남들 다 연예인 곡 어쩌다 가끔 클래식이나 팝송 들고오는데 혼자 게임 브금을 들고오니까 기분 참 묘하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교수님과 같은 반 모두의 앞에서 밀밍아웃을 했지만 다행히 마비유저는커녕 마비를 아는 사람조차 없는 듯 했습니다...ㅋㅋㅋㅋㅋ
사실 가장 의미 있는 곡인 건 사실이었으니까요 뭐...
[오빠 옆에서 마비구경>마비 찾아보다 섭컬을 알게 됨>친구의 영업으로 푹 빠짐>그림 시작함>입시디자인 시작함>장렬하게 떨어짐>간호과 옴]
이렇게 지금의 제가 여기 도 단위로 다른 머나먼 타지의 대학의 기숙사에 앉아 있게 된 거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마비노기 타이틀곡이 강의실에 아주 크게 퍼지는 걸 듣고 있자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교수님께선 저 곡을 듣고 다른 세계로 걸어들어가는 것 같은 곡이라는 평가를 내리셨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참 그러고 보니 위에서 세계관이나 스토리 짜는 거 좋아한다는 말을 했었잖아요?
마비노기가 모티브가 되었던 과연 늙어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연재나 할 수 있을까 싶은 세계관 겸 스토리도 있고, 2차 창작을 드물게 하는 편이라 짜둔 게 거의 없긴 하지만 마비 기반으로 짜본 스토리도 있어요!
진부하긴 하지만 일상물로 막연히 연하여자이와 연상엘남이 알콩달콩 신혼생활하는 이야기라던가...밀레시안들이 호구 취급 받는 것에 지쳐서 자기들끼리 버려진 저승의 티르코네일을 다시 일궈 밀레시안들만의 마을을 만들어서 살기로 하고 거기 마을의 촌장이자 뭔 일 터지면 쓰레빠 질질 끌고 대충 나가서 세상 구하고 돌아오는 주인공 밀레시안이 나오는 이야기라던가...세상 구한 보수로 다난들이 키트를 밀레시안 마을에 한가득 보내주고 뭐 그런 이야기...도우갈 밤에 시끄러워서 잠 못자는 그런 마을의 이야기...고런 일상물들 위주로...
언젠가 만화로 그려서 올려 보고는 싶은데 마비 서비스 종료가 빠를까 제가 만화 올리는 게 더 빠를까 의문이 들 정도네요...UU////

음 의식의 흐름대로 아무렇게나 글을 쓰다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딴소리도 엄청 한 것 같긴 한데...ㅋㅋㅋㅋ
정작 지금은 마비 거의 접속 못 하고 있어요.
노트북의 F숫자키에 각각의 기능이 부여된 건 좋은데(F1은 음소거, F2랑 F3은 소리 줄이고늘리고 등) 그것 때문에 게임할 땐 Fn키를 F숫자키랑 같이 눌러야만 게임 내에 설장해둔 F숫자 단축키가 나가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그것 때문에 불편해서 마비는 거의 못 하고 있고 들어가봤자 전투도 못 하고 30분 정도 자캐 구경하다가 끄고 있습니다.
사실 화면이 작아서 답답한 것도 있지만요...무지 답답해!!! 근데 PC방은 담배냄새 나고 갑갑해서 도저히 못 가겠고!!!!
대신에 오유 마비게를 열심히 드나들며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저 대신 마비 플레이 글이랑 여러분들 이쁜 자캐짤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말 나온 김에 한 분만 랜덤으로 자캐짤 흉상 정도로 그려드리겠슴당 이제 시험기간이라 바빠서 채색도 못 하고 한 분밖에 못 그려드리지만 그래도 자캐 크고 짱짱하게 나온 사진 올려주세요! 많이많이 올려서 작성자 눈호강 좀...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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