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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믹 마족스크롤
게시물ID : mabinogi_149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즈엘린
추천 : 16
조회수 : 117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01/21 01: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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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가 마비노기를 시작한 건 2004년도 오픈베타 때였습니다.

그 당시엔 너무나도 약해서 몬스터 하나 잡는것도 어렵고 골드 모으기도 어려웠습니다.

그 때 제법 돈 모으기에 도움이 된 것이 마족스크롤 교환 퀘스트였죠.

너구리나 박쥐 같은건 잘 안 했지만 고블린, 뱀, 붉은여우, 회색여우, 미믹 모으기에서 시작해서 어느정도 성장한 후엔 라비하급에서 주는 흰스켈,붉스켈,메탈스켈로 돈을 잘 모았습니다. 

물론 라비하급에서도 미믹은 잘 나오니 미믹은 늘 줍고 다녔습니다. 미믹이 은근 여기저기서 잘 나오고 스크롤도 잘주고 보수도 괜찮았거든요 (6천g)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더이상 마족스크롤로 돈을 버는 게 굉장히 비효율적이 된 시점에서도 전 여전히 미믹스크롤이 떨어지면 줍고 모아서 생각날 때마다 돈으로 바꿨습니다. 

현금술로 의장질 엄청 할 때조차도.. 던전에서 나오면 꼬박꼬박 주웠었지요.

 일종의 고집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최근 몇 달간 뭔가 많은 일이 있어서 마비노기를 켜도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서있다 끄기를 반복하고, 가벼운 이벤트 정도만 하던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벨테인조 특훈 퀘스트를 하러 자발적으로 던전에 들어갔습니다. 

무미건조하게 몬스터들을 잡고 지나가는데 복도에서 미믹떼를 만나고, 윈드밀을 돌고, 마족스크롤이 떨어졌는데 

오늘은 줍지 않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줍지 않은 것은 제 선택인데도 마음이 허전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줍지 않은 것은 어린 시절의 즐거움과, 그 즐겁고 행복한 시절입니다.

저는 지나가고 그 시절의 즐거움은 뒤로 남겨진 채 저도 모르는 타이밍에 증발하겠죠..


 앞으로도 마비노기를 계속 할테지만, 저도 변하고 다른이들도 변하고 게임도 변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 아쉽습니다.

미믹 마족 스크롤 안녕.  그때의 마비노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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