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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바스트의 흥미로운 이야기들
게시물ID : mabinogi_1508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체샤르
추천 : 5
조회수 : 137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2/10 03:11:21
제가 한번 모아와봤습니다!
졸리지만 오늘은 어쩐지 의욕이 좀 생겨서 말입죠 헤헤...헤...이 새벽에......눈 감긴댜룽......



벨바스트에는 상점 npc 뿐만 아니라 필드에서 돌아다니는 다양한 다난들, 포워르들이 있죠.
아시다시피 하나하나 말걸어보면 흥미로운 얘기들을 해주는데
인간들은 다양한 얘기를 들려주는데(벨바스트의 해적들, 오언 제독, 마나난 등) 비해
마족들은 인간과 마족 사이의 공존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합니다.
특히 오거들은 인간과 어울려 살게 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집착이 생겼는지...한명 빼고는 모조리 美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한명은 팔씨름 대회 얘깁니다 오거는 자이언트랑, 인간은 고블린이랑, 엘프는 임프랑 팔씨름을 하는 대회라고 하는데
엘프...진짜 약하잖아......


하여튼간에!
그래서 대부분 거기서 거기인 걸 제외하고 흥미로워보이는 인간들 이야기만 좀 모아서 올려보겠습니다.
신의 기사단, 아포칼립스 챕터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직 G21~23을 클리어하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먼저 벨바스트 선착장의 일꾼들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매일같이 짐 나르시는 그분들도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야 사람!

1 초록 바지 일꾼 분수대.png

먼저 초록 바지를 입고 짐을 나르는 일꾼입니다.
분수대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는데 이 분의 이야기는 화로 옆에 앉아있는 다른 일꾼의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3 하늘색 셔츠 일꾼 동전의 행방.png

화로 옆에 앉아있는 하늘색 셔츠의 일꾼이 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정리하자면 벨바스트 정원 중앙의 분수대는 마나난에게 소원을 비는 분수대인데(아니 삥뜯어가는 소원나무가 아니라?)
거기에서 매일 밤 동전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어쩐지 분수대인데 동전 하나 안 보이고 깔끔하더라...
정말로 마나난이 수거해가는 걸까요?
어쩐지 신전에 금도금 했더라...

***

2 파란 바지 일꾼 노역소.png

초록 바지 일꾼 옆에서 짐 나르는 파란 바지 일꾼은 노역소에 대해서 이야기해줍니다.
노역소에서 일했던 등대지기가 누군지는 모두들 잘 알고 계시겠죠?

이 이야기도 화로 옆에 앉아있는 다른 일꾼의 이야기와 이어집니다.

4 청록색 셔츠 일꾼 유령.png

화로 옆 청록색 셔츠 일꾼의 유령 이야기입니다.

오언 제독이 벨바스트에 공습하던 날, 해적들이 어린아이들만 끌고와서 가둬놓던 노역소에 불이 나서 아이들이 모두 타 죽었다고 합니다.
이 불이 오언 제독이 지른 불인지 아니면 해적들이 지른 불인지,
상식적으론 해적이 증거인멸을 위해 낸 불이겠지만 오언에 대한 각종 미심쩍은 소문들을 들어보면 전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이거... 아포칼립스 챕터를 진행하신 분들은 뭔가 떠오르는게 있으실텐데......
불이 난 곳에서 탈출하던 한 엘프가 있지 않았나요?
탈출을 시도했던 귀 잘린 엘프 소년이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

5 히커 엄마 오언에 대한 소문.png

매일 며느릿감(...)을 찾으시는 히커 어머님이십니다.
오언 제독에 대한 각종 소문들이 돌고 있는데 굉장히 불안하다, 
오언 제독을 믿고 싶고 지금의 안녕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믿어야 한다...는 얘기와 함께
기승전 아들 이야기로 끝이 납니다.
우리 마게 밀레시안 어른이들은 어렸을때 파워레인저 되겠다고 엄마 속썩이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되돌아보도록 합시다.

***

6 코딜리아 부인 마나난.png

아벤 부인의 옆에 있는 코딜리아 부인입니다. 코딜리아라...빨간 머리 앤이 떠오르는 이름이네요.
여하튼 코딜리아 부인의 주요한 대화 스크립트는 6가지인 것 같습니다만
한가지는 아벤 부인 추천이고 다른 것들은 바깥 세상 이야기 듣고싶다, 
벨바스트 이야기 많이 안다, 벨바 이야기 들려줄까, 나도 음유시인 할 수 있겠다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짧고 상대적으로 그리 중요한 것 같지 않아서 안 들고 왔습니다.

중요한건 마나난 맥리르죠. 예 그 잘생긴 오뺘 말입니다 크흐 잘생겨써 아주조아
두 대화를 캡쳐해왔는데요, 첫 대화에서는 위의 일꾼들이 말해준대로 분수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마나난을 기리며 소원을 비는 분수대... 마나난이 수금해가는 그 분수대...
두번째 대화에서는 부비새 이야기를 해줍니다.
세 개의 다리를 가졌다던(섹드립 아닙니다) 마나난이 에린에서는 다리 셋의 부비새...음...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괴상한데
하여튼 그렇다고 합니다! 잡아다 튀기면 다리가 셋!

그리고 뻘하지만 소소한 TMI 하나 해드리자면
마비노기는 켈트 신화를 기반으로 했었죠? 켈트 신화는 주로 아일랜드와 영국 지방에 기반을 둔 이야기가 펼쳐지구요.
울라 대륙이 얼스터 지방에서 본떴다고 한다면(고대 아일랜드 어로 울라)
벨바스트는 이름은 벨파스트(영문 스펠링이 같습니다)에서, 모티브는 베니스에서, 위치는 아마 맨 섬...쯤에서 따온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이게 좀 마이너한 지명이라 읭?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래뵈도 영국 왕실 직할령입니다. 아일랜드와 잉글랜드 사이에 위치한 섬이에요.
이 맨 섬의 깃발이 세 다리가 바퀴처럼 붙어있는 모양입니다. 
직접 구글링해서 보시면 정말 기괴한(...) 모습이라는 걸 아실 수 있을거예요.
이에 더해서 맨 섬의 이름은 마나난 맥리르에서 따온 것이며, 마나난을 섬의 수호신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깃발이 저 모양이...
스쿠압틴을 배이자 섬으로 설정한 것도 어느정도는 맨 섬을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닌가...저는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

7 아벤 부인 해적, 소문.png

코딜리아 부인 옆의(...) 아벤 부인입니다.
아벤 부인도 대화 패턴은 좀 있는데 나머지 생략한건 정말 별거 아니라 생략한 것...같구요...사실 까먹었어요
하여튼 까먹은걸 보면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흥미롭다 싶었으면 제가 진작에 캡쳐를 떴겠죠!

아벤 부인의 주요한 키워드는 벨바스트에서 떠도는 소문입니다.
해적들이 아직 숨어있으며 자기들끼리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을 가지고 있다... 이건 뭐 아직까진 우리가 알 수 있는게 없네요.
두번째 이야기는 조금 의미심장한, 토리 협곡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티닉이 와서 얘기했다는데 티닉 얘는 참 별 소릴 다 듣고 다 떠들고 다니네요... 얘 G22에서도 그러지 않았나?
여하튼간에 저 검은 로브를 쓴 남자는 누구인지, 토리 협곡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 추측으로는 아마도 문어한테 잡혔던 포워르가 아닐까 싶은데요.
토리 협곡이 발로르의 고향이었다고 말하는 걸 보면 아마 벨바스트의 역사는
대홍수의 재앙을 맞이해서 다른 대륙으로 이주를 시작한 반 족의 일부가 톨비쉬의 인도로 도착한 아튼 시미니 교단(기사단)의 첫 근거지(성역) ▶ 마족들이 흘러들어와 살던 섬 ▶ 해적들이 일부를 차지하고 해적 소굴로 사용 ▶ 오언 제독의 개척, 마족과 인간의 공존 시도
이렇게 이어지는 역사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 시체는 마나난의 아들로 추측되는 크라켄...에게 잘못 걸린 포워르 시체가 아닐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크라켄은 아마도 마나난의 아홉 아들 중 마지막 아들이 아닐까 싶은데 
그렇다면 아마 벨바스트에 처음으로 지성을 가진 종족이 거주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크라켄이 저기에 출몰했을 거라고 봅니다. 아니면 거기서 살고있었다거나요. 
음...그치만 역시 이건 다 추측일 뿐이니까 크라켄 나와봐야 뭘 알 수 있겠죠?

이거 참...이 섬은 소문이 참 많은 섬이에요. 상인과 교역의 섬이라 그런가...
하긴 상인과 교역의 섬이니 마나난을 섬기겠죠 그 보물 좋아하는 양반이 상인들을 수호해야 뭐가 좀 떡고물이 떨어질테니...

***

8 고블린 고고와 임프 마루.png

(캡쳐 추가)
고고 추가본.png


마지막은 포워르의 이야기입니다. 성당 앞의 계단을 내려가면 있는 두 마족의 대화 캡쳐입니다.
미적 기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과 마족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는 고블린과 임프의 대화입니다.
고블린 고고는 인간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러니 나도 인간들을 좋아하지 않겠다는 캐릭터입니다.
붙잡고 랜덤 대화를 돌리다 보면 인간도 나 싫어하고 나도 인간 싫어하니 우리 대화하지 말자는 스크립트도 떠요.
(추가로 찍어온) 캡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간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포워르입니다.
인간과 마족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오랫동안 연구해왔지만 증명할 만한 방법을 별로 찾지 못했다는 말도 합니다.

그렇기에 저 캡쳐가 더 서글프게 느껴지는 거지요.
정말로 인간을 싫어했다면 인간과의 사랑을 꿈꾸는 친구에게 인간을 소개시켜주려고 했을까요?
혹은 인간을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사랑을 이루고 싶다는 꿈을 품은, 소중한 친구를 위해 인간을 소개시켜주겠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벨바스트.png

벨바스트는 인간과 마족이 함께 번영을 꿈꾸는 섬입니다.

그 자신도 인간처럼 옷을 입고, 인간을 좋아하는 친구와 어울리면서, 인간과 마족의 사랑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는데
과연 이 고블린은 진심으로 인간을 싫어하는 마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입으로는 공존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마족들과 섞이기를 거부하는 인간에게 상처를 받아서 이렇게 된 게 아닐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고고 옆의 임프 마루입니다. 여긴 한 술 더 떠요.
얘는 정말로, 정말 인간을 좋아합니다. 언젠가는 인간도 자신을 좋아해주길 바라고 있어요.
자기 딸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평소에는 잘 대해주던 신발가게 주인이 자기 친구를 죽이겠다고 달려들었어도,
그래도 인간과의 사랑을 꿈꾸고 있어요.
옆에서 친구가 뜯어말려도 얘는 다른 스크립트조차 안 뜹니다. 그냥 오로지 인간러브예요.
마루의 친구는 결국 신발가게 딸과 울라인지 이리아인지로 사랑의 도피를 떠나긴 했지만 이 두 사람이 계속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지,
인간과 마족의 사랑이 어떤 꼴이 되는지를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사랑을 꿈꾸는 마루를 생각해보면 그저 씁쓸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제가 평범한 얘기라고 생각해서 스킵하긴 했지만 오거들의 다이어트 문제도 이와 연결지어서 생각해보면 무거운 문제입니다.
인간과 마족의 공존이라면서 마족들이 일방적으로 인간의 사회에 맞추기를 바라고 있잖아요?
오거의 미적 기준을 버리고 인간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오거들은 자신들의 행복했던 과거를 버리고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를 하며 풀을 뜯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인간들에게 '멋있는 오거' 대접을 받는 오거는 과연 마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계속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요?

과연 벨바스트의 실험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어쩌면 닫혀있는 것은 다난의 마음이고 오랜 편견으로 닫혀있는 마음이 오히려 손내미는 다른 종족을 내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에린이 파도를 타고 꾸는 꿈이 어떻게 끝날지, 이래저래 고민해보게 되는 대화들이었습니다.




덧붙이는 사족으로 저는 이래서 벨바스트를 참 좋아합니다. 이야기와 철학을 담아서 세심하게 잘 만들어진 섬이라는게 느껴지거든요.
공존에 대한 벨바스트의 이야기는 인간과 마족만의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출처 벨바스트를 떠도는 새벽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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