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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헐뜯지 맙시다...
게시물ID : medical_16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석까
추천 : 3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1/13 00:23:02
아버지가 약사입니다.
절친은 한의사에요.
저는 의사구요.

약사건 한의사건 의사건
어찌되었던 한국 사회에서는 나라가 인정한 "의료인" 이에요.

한국 사회가 어둠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우리에게 주어진 파이가 줄어들고 있는 이 시기에
한의사가 낫다 의사가 낫다 약사가 낫다 우리가 아무리 피터지게 거품물고 서로를 헐뜯고 비방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 다들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해요.

같은 노예끼리
헬조선에서 태어난 같은 노예신분끼리 이렇게 진흙탕 싸움 해봤자
결국 이득보는 것은 정해져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힘들잖아요.
한의사 선생님도 의사 선생님도
앞으로 면허 따고 나올 의대생 학생 선생님들도
다같이 쩐의 노예가 되어 힘들게 살아갈것을...

내과 의사가 되도 값비싼 비보험 주사 처방을 해야 하고
힘들게 외과 전문의를 따고서도 전공 포기하고 쌍꺼풀 그려야 하고
집안의 모든 총애를 안고 한의사가 되었는데 비보험 십전 대보탕을 팔아야 하고

우리는 그냥 노예에요.

앞으로도 살아가는 동안
대한민국에서의 의료인들에게 주어진 파이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조금 더 보듬고
내 친구, 내 동료인 양 아껴주고

그냥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한의사건 의사건 뭐건
다들 웃으면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울고 싸우는 것은
못된 사회 시스템 때문이지
서로에게 나쁜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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