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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한의학관련 내용해서 올라왔길래요 콜로세움 주의??
게시물ID : medical_194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누르르르르디
추천 : 7
조회수 : 71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18 02:53:03
음 우선 오유 눈팅족이구요 글은 처음써보는 것 같습니다
베오베에 한약으로 만성 신부전이 발생한 안타까운 사연 글을 봤고 거기에 대한 댓글들을 읽어보고 든 생각을 부족한 글로 표현해보고 싶어서요

한의사분들로 생각되는 몇분의 댓글이 잘 이해가 안가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우선 현대의학이나 생명공학쪽으로 저널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대충 논문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아실 텐데요

먼저 가설을 세우겠죠 예를들면 어떠한 치료나 약제에 대한 효과 또는 그 부작용 등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되는지 의문제기를 할 것이구요
그에 따라서 환자군과 대조군 설정을 하겠죠.... 이때 각 집단에 대해서 결과에 영향을 줄수있는 요인들에 대해 고찰을 하게되고 이들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실제로 결과를 내는 과정을 검정이라고 하죠 저는사실 통계학쪽으로는 깊이 알지는 못해서 논문읽는데 도움을 약간 줄 정도의 지식만 있는 상태인데요(예를들면 여러 검정방법이 있고 그걸 도와주는 spss 프로그램 신뢰구간으로 95%를 생각하는 p-value 값 0.05 또는 임상논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카플란 생존곡선 등....)

그렇게 가설을 설정하고, 표본집단을 설정하고 변인통제를 하고 통계를 돌려서 두 집단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서 그 결과에 대해서 고찰하는게 임상논문인데요

부족하지만 예를 든다면
유방암 환자에서 a라는 치료가 있다고 했을때, 이 치료의 효과에 대해서 알고싶다고 한다면요
우선 유방암 환자들에 대해서 a 치료를 받은 군과 a 치료를 받지 않은 군을 비교를 해야겠지요?
그런데 환자들을 많은 n수를 수합하다 보면 문제가 생겨요
우선 환자요인으로 예를 들면 어떤 환자는 나이가 많을 수도 있고, 나이가 적을 수도 있고 또 가지고있는 기저질환에 따라서 그 경과가 천차만별이겠죠. 고혈압, 당뇨병, 그밖에 천식이나 폐질환, 이전에 앓았던 심근경색 혹은 뇌경색 등등
이것뿐일까요? 
유방암 자체도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관상피 내 유방암부터 침윤성 유방암, 림프절 전이 등등 환자마다 그 병기가 제각각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임상논문을 쓴다는건 수많은 변인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그 변인들에 대한 통계학적 검증을 통해서 a라는 치료 외에는 결과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변인들을 통제해야겠지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수많은 통계 기법들이 있어요.

그렇게 해서 결과값을 도출하더라도 논문의 끄트머리에는 항상
discussion이 있습니다. 결과에 대해서 다시한번 고찰을 하고, 통제했던 변인 외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factor들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과정이에요. 예를 들면 환자 및 대조군이 특별한 지역에 국한되어서 환경적인 요인을 배제할 수 없거나 또는 하나의 의료센터에서 시행된 연구이거나 한다면 그 결과의 신뢰도가 약간은 떨어질 수 있겠죠(single center study 이런 식으로 표현하더라고요) 그밖에 연구하는 시점으로 전향적 연구인지, 후향적 연구인지 또 placebo같은걸 배제하기 위해서 환자와 의료진이 치료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randomized control등을 시행하기도 해요



여기까지 하고 제목에 썼던 한의사분들로 추정되는 분들이 reference로 제기한 기사에 대해서 찾아봤는데요
우선 구글 학술검색에 한의학 간독성, k-herb 등으로 검색해봤는데 제기하신 논문이 나오지는 않더라고요
기사만 읽어보면 어떤 식으로 연구를 한건지 detail한 면은 나오지는 않습니다. 

한약이 간독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또는 한약보다 양약이 간독성이 더 크다

라는걸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주장하시려면

우선 똑같은 한약을 1000명에서 똑같은 용량으로, 기간으로 사용해야겠고(또는 체중, 키 그리고 bmi 등을 고려해서 용량조절을 표준화한다던지요) 대조군을 설정해서 한약을 사용하지 않은 군에도 똑같은 추적관찰을 시행해야겠지요 또한, 다른 변인을 통제해야겠지요. 예를들면 간수치에 영향을 줄 수있는 기저질환 - 간독성이 있는 양약 복용, 간경화나 지방간, 간염 등등 -이나 나이, 성별 등을 통제하고 연구를 해야겠지요

그런데 위의 내용은 찾아볼 수가 없더라고요. 
저 논문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쳐도,
그렇다면 한의사분들은 저 논문에 사용되었던 한약의 약제, 조성이 그대로 모든 한의원에서 쓰이나요?

제가 가본 한의원에서는 녹용을 더 많이 넣었다, 감초를 많이 넣어서 좀더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양기를 채워주는 성분이 들어있다 등등 모든 한약이 동일하게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그리고 양약이 한약보다 간독성이 많다???
당연히 많겠죠..... 양약은 기전이 알려져있습니다. 약물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기전이 알려져있기 때문에 쓰는거구요
체내에서 작용하고 배출되거나 분해되는 곳이 간일 경우 간독성을 나타낼 수 있겠고 콩팥으로 배출되는 약물 일부는 신손상을 줄 수 있어요. 이런건 네이버 약물검색에 찾아보기만 해도 나옵니다. 객관적인 사실이기 때문에요.

반대로말하면 간독성이 있는 약물은 간독성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간이 좋지않은 환자들에게 사용할때는 주의해야하죠..... 부작용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이에요

 
첨부한 사진은 제기하셨던 논문을 찾아보려다가 나온 댓글?? 자료?? 들이구요
한의학쪽 종사하시는분들이 기분나쁘게 받아들이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창시절에 공부 열심히 잘하셔서 한의대 진학해서 면허도 따고 일도 열심히 하실테지만

저런 내용으로 연구가 잘 되고 있다면 다행일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본인들이 하고있는 것만이 옳다는 생각은 내려두시고 부족한 점은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더 발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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